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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사랑 넋두리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나는 울고 싶어라' 매일 들어도 물리지 않을 바람직한 소리다. 사랑은 아끼고 베풀며 따듯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그러나 참의 언저리로 가야 만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이다. 널린 게 사랑이라 해도 그 곳에 다다라야 만나게 되는 가슴 속 깊이 자리한 참사랑, 그런 사랑 이야기가 듣고 싶다.

가장 소중한 사업은 사랑하는 일, 베푸는 일이라고 톨스토이는 말한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현인도 있다. 자연재해나 전쟁이 종말의 뜻인가는 알 수 없으나 영혼에 와 닿는 고독한 이야기들이다.

코로나19 와중에 가짜 뉴스가 창궐하고 국가 지도자들마저 갈피를 못 잡는데 일부의 정치가와 관리는 오히려 이에 편승해 그들의 얼굴을 돋보이려 허튼소리를 지르곤 한다. 이래저래 불안한 국민만 갈팡질팡 하고 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같은 뜻이 아니다. 사랑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다. 꽃다발이나 반지가 대신해주기도 한다. 사랑은 헌신적으로 베푸는 사랑과 이기적 사랑으로 나눌 수 있다. 육욕, 정욕, 동정, 허영, 착각, 기분, 고독, 출세 등을 위한 사랑이라면 이기적인 거짓 사랑이다. 뿌리가 잎으로 물을 올려주듯 숨은 사랑이 참 사랑이다.



우주만한 넓은 사랑이 우리 삶에 같이하기에 서로 말이 오간다. 주는 사랑도 받는 사랑도 진실하다. 사랑은 써도 써도 바닥나지 않는 화수분이다.

정치인의 의식 또는 무의식의 과오는 이미 지난 일이다. 우리는 현재에 산다. 오로지 방역에 충실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한다. 앞날은 신의 영역이다. 사랑의 보금자리를 지켜주리라 믿는다.


남 철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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