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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행복은 뇌 기능 최적화에 달려

우리의 행동과 사고, 감정은 모두 뇌에서 발원한다. 이 사실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오랜 세월 뇌에 대한 연구와 논쟁이 이어졌다. 뇌는 우리가 표출하는 모든 감정과 행동을 통제해 저마다 인생을 연출한다. 그래서 뇌를 제대로 아는 것은 나의 행동과 정서, 사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며 뇌가 얼마나 최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지수와 원만한 대인관계가 결정된다.

상담에는 왜곡된 사고를 인식해 감정을 살피고 올바른 사고를 하도록 돕는 기법이 있다. 이는 건강한 뇌는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해질 것인지, 어떻게 어울려 지낼 것인지, 어떤 유형의 남편 혹은 아내가 될 것인지, 학업 성취도가 얼마나 높을지,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왜 화를 잘 내는지, 심지어 신앙생활에서 얼마나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는지의 여부도 뇌에서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만큼 뇌를 제대로 아는 것은 행동·정서·사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며, 뇌가 얼마나 최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지수, 뛰어난 일 처리, 원만한 대인관계가 좌우된다.

삼시 세 끼를 찾아 먹는 남편과 갈등 관계인 아내를 상담한 적이 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왜곡된 사고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 심한 구박을 받았고 낮은 자존감으로 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늘 속으로 모든 문제를 삭이며 살았다.

어느 날 남편이 은퇴를 선언하고 자영업을 하면서 부부는 온종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져 문제가 터졌다. 같이 일하고 들어와서도 아내는 저녁을 차려야 했다. 몸이 예전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것에서 오는 불안감과 힘듦,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 그러나 남편은 전혀 아내를 도와줄 생각을 안 하고 예전과 똑같이 자기에게 봉사와 헌신을 강요했다. 당연히 매일 부부싸움이 이어졌다.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자기표현을 못하고 혼자 삭여온 아내의 감정은 폭발했다. 상담실을 찾아와 어떻게 남편과 같이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우선 남편을 어떻게 바꿔볼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올바르게 분별하고 나를 표현하면서 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있는 줄 모를 뿐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자신 안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고가 변하면 행동과 정서가 변한다. 뇌를 촬영해 어느 부위가 손상을 입었는지도 알 수 있다. 행동적, 인지적, 의학적, 영양학적 처방을 동원한 총체적인 치유로 뇌의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여러 임상결과가 증명하듯 현대의 뇌 과학과 상담은 깊은 연관이 있다. 건강한 뇌가 건강한 삶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긍정적인 생활태도와 사고는 건강한 뇌를 만드는데 역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약물 치료는 정신과 의사의 감독하에 해야하며 심리적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


송조이 / 정신건강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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