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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 식품칼럼] 이금기 굴소스

안녕하세요! 하늘과 산이 더욱 푸르른 5월이 왔습니다. 5월의 맑은 하늘처럼 걱정 없는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매장에서 손님들의 계산을 도와주며 손님들께서 쇼핑한 품목들을 보면서 최근 판매되는 트랜드를 데이터가 아닌 실제로 보면서 트랜드를 공부를 할 때가 있습니다. 간혹 어떤 날은 한국의 쇼(show)프로그램에서 나온 상품이 많이 팔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인기 건강정보에 나온 상품이 많이 팔리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겠지만 음식도 유행을 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중국계 음식이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국적불문하고 상당히 인기 있는 품목인 ‘이금기 굴소스’ 로 오늘의 주제로 정해 보았습니다.

이금기 소스는 요리를 가까이 하는 분들은 사실 거의 다 아는 상품이긴 할 것 입니다. 특히 ‘굴소스’로 아주 유명한 브랜드이며 한국을 비롯하여 현재는 아주 많은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경쟁하는 타 브랜드와 비교도 안될 높은 매출로 소스 시장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웁니다. (실제로 경쟁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이금기 굴소스의 탄생은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제가 지난 칼럼에서 라면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 데, 라면의 탄생도 재밌었지만 이금기 굴소스의 탄생도 그에 못지 않게 흥미롭습니다. 약 130년 전 중국 광동성의 항구도시 주하이에서 허름한 음식점을 운영하던 리금성(李錦裳)은 굴을 이용한 요리 도중 불을 끄는 것을 깜박해 요리를 망쳤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졸아버려 걸쭉한 갈색으로 변한 굴요리에서 뜻밖에 향극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걸 소스로 사용한 것이 바로 굴소스의 시초라고 합니다.

리금성은 1888년 자신의 성과 이름 뒤에 가게를 뜻하는 ‘기(記)’를 붙여 ‘이금기(李錦記)’라는 이름의 양념 가게를 설립했습니다. 1892년 마카오로 건너간 그는 사업 범위를 광둥 지역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창업 130년을 맞은 지금 이금기(LKK)그룹은 연간 30억달러(약 3조2400억원)의 매출과 1억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LA에 생산공장을 두고 전 세계 100여 개국에 220여 종의 소스를 수출하며 하루 평균 판매량은 100만 병에 이릅니다. 간판인 굴소스와 두반장소스(마파두부의 주원료), 간장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식 고추장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금기 그룹의 모토는 식품업에 종사하는 제 개인적으로도 항상 대단하다고 느끼며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토는 100-1=0 라는 간단한 모토이지만 그 의미는 위대합니다.

‘100개가 괜찮아도 불량품이 한 개 나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엄선된 원재료와 120년간 이씨 가문에 전해 내려온 전통 비법대로 만들어지는 이금기 소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 설비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은 127년의 역사 속에서 품질과 신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굴소스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요? 이금기 굴소스도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굴소스 중에서는 주로 3가지 종류가 가장 유명한 상품인데요. 녹색바탕의 팬더, 빨간바탕의 팬더 그리고 사람이 배타는 사진의 제품 등 이렇게 3개가 가장 유명합니다. 각각의 소스가 다른 점은 바로 굴 함량의 차이입니다. 배타는사진 > 빨강팬더 > 녹색팬더 이런 순서로 굴 함량이 다르며 가격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굴 향이 좋으면 프리미엄 다소 부담스러우면 빨간색 병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굴소스의 활용법은 아주 다양하여 이 자리에서 소개하긴 어렵습니다만 가장 간단하게는 볶음밥에 한숫가락 같이 비벼먹는 것이 굴소스의 입문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불고기, 삼겹살 숙주 볶음, 떡볶이 등이 유명하며,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무수히 많은 레시피가 나옵니다.

최근 우리사회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식재료가 많으며 오늘 소개한 이금기 굴소스도 어떤 분들은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깊은 맛 그리고 감칠맛을 함께 나타내는 ‘이금기 굴소스’ 추천 드리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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