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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사색] 가정의 가치, 다시 한번 깨닫기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과 연관한 날은 모두 5월에 있다.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닌 가정을 푸르름과 활력이 넘치는 5월에 두어 신선한 의미를 새겨보고자 제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은 가정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솔로몬이 지은 시편 127장 3절에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또 128장 3절에서,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라면서 가정의 화목하고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 모두 가정을 배경으로 출생하고 성장할 뿐만 아니라, 가정을 통해 삶에서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 안에는 생명 보호의 기능과 사랑이 있고 인격이 있어, 인간이 태어나 생존하기에 모든 요소를 다 갖추어 있는 가장 작은 사회 단위가 가정이다. 나아가 키케로(Cicero)의 말대로 영광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터전이 되는 것이 가정이다. 그 결과 모든 힘은 가정으로부터 나온다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와 같은 가정이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고 점점 해체되어 가는 비극을 인류는 겪고 있다. 식구들끼리의 끈끈하고 단단한 가치의 묶음마저 20세기 들어 풀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후기 현대주의의 특징 중의 하나인 해체사조의 영향 때문에 지금도 그 가치의 흐트러짐은 서구는 말할 것도 없고, 동양, 특히 한국에서도 맹렬 하게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가정의 가치를 파괴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가정의 혼란이나 해체를 불러와 회복하기 힘들게 하는 심각한 요소 중의 하나는 불륜이다. 한국에서의 불륜은 2015년도의 불륜 법 폐지가 한층 더한몫을 하기도 했다. 법원은 “간통은 비도덕적이지만, 성과 사랑은 형벌로 다스릴 수 없다” 는 논리인데, 그런 판단은 성과 사랑의 근간인 혼인법이나 일부일처제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의 법으로 규정하고 만 것이라 할 수 있다. 법에 따라제도화된 가정이 파괴 되었는데도 처벌을 못 한다는 것은 법 논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 본다.

그뿐만 아니다. 불륜은 영상 매체가 활성화된 이후 지금도 인권이니 자유니, 특히 표현과 예술의 자유니 하여 여러 분야, 즉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을 통해 자극을 주고 있고, 심지어 미화하는 일을 통해 당연시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기도 하다.

어느 나라든 TV 시청률을 올려 돈을 벌기 위해 인간을 가장 쉽게 자극하는 불륜 드라마를 각 방송사마다 경쟁하듯 방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의도들은 개인이나 공중도덕을 파괴하는 일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가정의 가치 존중, 가정을 신성시하여 지켜가려는 사람들에게는 흙 먼지 섞인 바람과 같은 것이고, 공장의 매연 같은 부도덕한 공해다.

말 그대로 공해이므로 그 폐해의 열매는 당사자 본인들에게 언젠가 나타나게 된다. 불륜 행위자나 불륜으로 낳은 자식이 경우에 따라 사망한다는 것이다. 다윗이 밧세바와 불륜으로 낳은 아들도 병으로 죽었고, 계시록 2장 18~23절에서 불륜 행위자들을 비난하고 있음과 불륜으로 낳은 자식들은 침상에 던져 죽게 하겠다고 말씀하고 있기도 하다. 용서를 강조하신 예수님도 “상대가 간음한 입장이라면 이혼해도 괜찮다”고 할 만큼 불륜에 대해서 냉철하면서도 확실한 행동 대응 태도를 밝히셨다.

그 밖에 여러 요인이 있다. 가정의 가치를 망각하여 돈을 좇아 살다가 고생하는 이야기도 있다. 성경에 탕자의 비유가 나오는데, 가정을 떠나 타지에서 돈만 가지고 삶을 즐기던 아들이 재산을 탕진하여 기진맥진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결국,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되찾기는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대로 인간 삶에서 심신을 쉴 수 있는 가정을 잘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다. 자칫 불륜이나 돈, 또는 이기심 때문에 가정을 파괴하여 치욕을 당하거나 쉴 곳조차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삶을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장석민 목사 / 빛과 사랑교회 담임, 언더우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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