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저가항공사와 '가격 경쟁'

시장점유율 회복 목적

아메리칸항공이 저가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을 선언했다.

아메리칸항공의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저가항공사와 가격을 맞추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 전했다.

파커 CEO가 가격 전쟁까지 선포한 것은 최근 저가항공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세계 항공시장에서 저가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2005년의 15%와 비교하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32.7%로 3명 중 1명은 항공 여행시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사들이 수하물과 기내식 등에 추가 비용을 부과함에도 불구하고 타 교통수단에 비해 빠르고 가격도 저렴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저가항공사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의 대형 항공사 4곳이 전방위 협력을 위한 동맹을 맺기까지 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아직까지 저가항공사와 가격이 동일하진 않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