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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위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요"

한인 동호인 '탁위모'
3년째 정기모임 가져
전파위해 워크숍 준비

많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큰 적을 '게임'으로 꼽는다. 컴퓨터 게임에 뺏기는 시간이 너무 많으면 학업을 비롯한 다른 일에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종일 컴퓨터를 가지고 있으면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학부모들의 '걱정거리'와는 거리가 먼 게임도 있다. 바로 보드게임이다. 보드(board)에서 진행되는 게임들이어서 통틀어 이렇게 부른다. 만나서 즐기는 보드게임은 직접 만나서 해야 하기 때문에 뺏기는 시간이 많지 않으며 원만한 대인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LA의 한인들 사이에서도 보드게임 바람이 조용히 불고 있다. '탁자 위의 모험가들'(탁위모)이라는 이름의 보드게임 동호회가 정기적인 모임을 열고 있다. 보드게임을 즐기는 중앙일보 사원을 주축으로 만들어져서 3년째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탁위모는 우리가 보드게임하면 떠오르는 모노폴리와 같은 '단순한' 게임들은 잘 하지 않는다. 게임 도중 주사위를 굴리는 일은 거의 없다. 운이 아닌 순수한 전략으로 승자를 가린다.



탁위모의 전범정 씨는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보드게임에 한 번 재미를 느끼면 4~5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서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며 보드게임이 집중력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회원들은 보드게임에 한 번 빠지면 컴퓨터 게임은 잘 찾지 않게 될 정도로 매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회원 김인수씨는 "보드게임을 하고 나서는 컴퓨터 게임을 거의 안 하게 됐다"며 "사람을 만나서 교류를 하면서 즐기는 보드게임만의 장점은 해 본 사람만이 안다"고 보드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탁위모의 이유건 씨는 "실리콘밸리 IT 기업 종사자들이 보드게임을 많이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키워주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근 탁위모는 보드게임의 이런 교육적 효과에 주목을 하고 중앙일보 교육연구소와 손을 잡고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청소년들에게 보드게임의 매력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LA 한인들 사이에 보드게임의 저변을 확대하고 커뮤니티에 봉사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탁자 위의 모험가들은 탁자를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문의: (213) 368-2577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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