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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약물중독 지난 12년 간 사고 2배 증가

약 오남용 심각
1분당 3명씩 환자
전 연령층서 늘어

미국 내 약 오남용 실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정 내 약물 중독 사고가 지난 1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0일 임상독성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국 각 지역 중독관리센터(PCC)에 신고된 심각한 약물 복용 오류(medication error) 건수가 2000년 3065건에서 2012년 6855건으로 100% 이상 늘었다. 논문은 오류(error)의 정의를 과다 복용, 다른 약의 복용, 금지된 혼용 등을 꼽았다. 실수 혹은 자발적 복용 모두 포함된다.

오남용 숫자를 인구비율로 환산하면 10만 명 당 1.09명에서 2.28명으로 치솟았다. 32%가 병원에 입원했고 414명이 사망했다.

이번 연구는 12년간 PCC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6만7000건만 분석한 결과다. 실제 약물 오남용 환자 수는 훨씬 더 심각하는 뜻이다. 논문은 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오남용으로 인한 환자수가 연간 최소 13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21초당 1명씩, 분당 3명씩 오남용 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논문에 따르면 오남용 신고 건수는 6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여러 가지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폴리파머시(polypharmacy)' 연령층인 노인들에게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논문에 따르면 오남용이 가장 흔한 상위 3개 약은 심혈관약, 호르몬약, 진통제로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표 참조>

특히 혈압약 등 심혈관약이 오남용 신고 5건 중 1건꼴로 가장 많다. 12년 새 오남용 증가율이 가장 큰 약은 당뇨환자들이 투여하는 인슐린 등 호르몬계 약물로 3배 이상 늘었다.

연구팀은 오남용 사고가 늘어난 배경에는 성인병의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일대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점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서 더 많은 병이 진단되고 더 많은 치료약이 나오면서 오남용과 부작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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