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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가는 남성 조롱·방치…10대들 구조는 커녕 촬영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성을 조롱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한 철없는 10대들에게 세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코코아 경찰국은 지난 9일 지역 내 공원 저수지에서 자멜 던(31)이라는 남성이 물에 빠졌고, 그 모습을 지나가던 10대 5명이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10대들은 던을 마약 중독자(junkie)라고 부르거나 "당신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야" "절대 거기서 나올 수 없을 거다" "저 남자 죽기 일보 직전이네"라고 소리치는 등 조롱 섞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경찰당국은 "이들은 911에 구조 요청을 하지도 않았다"며 "던은 이날 사망했고 경찰이 며칠 간 저수지 주위를 수색해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국 대변인은 "영상을 촬영한 이들의 신변을 확보한 결과, 5명 모두 14~18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며 "주법에 따르면 위험에 처해 있거나 조난당한 사람을 돕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김지윤 인턴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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