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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인력난 가중…이젠 로봇으로 해결?

정교한 작업기술은
여전히 '사람 손'

인력난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농장주들이 '로봇'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농장주들이 저임금 노동자의 부족으로 로봇을 비롯한 농업 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앞으로 캘리포니아 농업 환경이 더 기계화되고 잘 교육 받은 소수의 노동자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캘리포니아 주를 기반으로 한 전문 농산물 업체 곳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산딸기류 열매를 재배해 판매하는 전문 업체 '드리스콜(Driscoll)'은 10여 년 전부터 호주와 유럽 농장에 로봇 기술을 도입했으며, 해당 지역의 농장에서는 이미 일반 노동자와 로봇이 함께 열매를 채취한다. 드리스콜 소렌 브욘 회장은 "농업 분야에서 인력난은 언젠가 한 번은 터질 문제"라며 기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UC데이비스 경제학과 에드 테일러 교수는 "멕시코에 제조업 직군이 늘어나면서 미국에 유입되는 이민자가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5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농장 산업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테일러 교수는 "멕시코 시골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던 이민자가 매년 15만 명씩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로봇 기술이 부족한 인력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잘 익은 농작물을 분별하는 기술이 아직 정교하게 발전되지 않아, 많은 경우 일반 노동자가 직접 선별해야 하기 때문. 특히 샐러드용 채소로 자주 이용되는 아스파라거스는 90일 재배 기간 동안 노동자가 매일 농작물을 확인하며 수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스톡턴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장을 운영하는 밥 퍼거슨은 "올해 로봇 기술을 도입했지만, 재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이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장 발전된 로봇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드리스콜도 이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봄 드리스콜이 캐머릴로에서 로봇 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수확을 진행한 결과, 미처 다 익지 않은 농작물이 전체의 절반 이상 수확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리스콜에서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후안 브라보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농장에 필요한 로봇 기술을 만드는) 최종적인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인턴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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