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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살해, 절반 이상 연인에게

CDC 12년간 통계 분석

미국 내에서 피살당하는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남편, 남자친구 등 연인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2003~14년 사이 18개 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여성에게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1만18건으로, 그 가운데 약 55%가 가정 폭력에 연루돼 있었다. 가정 폭력으로 사망한 전체 피해자의 93%는 남자친구, 남편을 비롯한 연인에게 살해당했으며, 그 외의 가족·지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는 7%에 불과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의 51%가 '연인'으로부터 비롯된 셈이다.

CDC 에미코 페트로스키 박사는 "여성이 연인에게 살해당하는 현상은 미국 내 존재하는 다양한 인종 그룹에서 일관되게 발견됐다"며 "가정 폭력은 생명에 직결되는 사회 문제로 이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종별로 보면 인구 10만 명 당 여성 피해자는 흑인(4.4명 꼴)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는 아메리칸 원주민(4.3명 꼴), 히스패닉(1.8명 꼴), 백인(1.5명 꼴) 순이었다. 아시안 여성은 10만 명 당 1.2명 꼴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피해자의 약 1/3은 18~29세였으며, 약 54%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총기를 비롯한 화기류가 사용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정 폭력이 실제 살인 사건으로 이어지기 전에 피해자가 보내는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정 폭력 피해자의 경우, 사망 전에도 살해 협박을 당하는 등 폭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CDC는 여성 피해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 한 달 이내에 가정 폭력을 당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김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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