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처럼 되고 싶다"

1461 페이지 오바마 전기 ‘라이징 스타’ 심층분석
80년대 하버드 법대 시절 스타 재벌 트럼프 동경
"내가 안되면 자식들이라도 트럼프처럼 됐으면 좋겠다"

퓰리처상 수상자 데이비드 개로우 오바마 인생 9년 연구
개로우는 흑인사 전문가, 책 위해 인터뷰 1000회 이상
백인여성 쉴라 재거에게 청혼했으나 재거 부모가 반대
백인여성 좋아했지만 정치적 불이익 우려 미셸과 결혼
20대 초반까지 코카인 복용, 대학 동기들과 마약파티



대통령에게도 지우고 싶은 ‘흑역사’가 있을까?

얼마 전 1461쪽에 달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기 ‘라이징 스타(rising star)‘가 출간됐다. 라이징 스타의 저자는 1987년에 마틴 루터 킹의 전기를 써 퓰리처상을 받은 데이비드 개로우다. 이 책은 다른 전기와 달리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생활을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80년대 당시 도널드 트럼프를 동경했던 이야기도 있어 화제다. 라이징 스타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트럼프가 되고 싶었던 오바마

대학 시절 오바마는 트럼프를 동경했다.
트럼프는 80년대 시절에 ‘성공한 멋진 기업인’ 이미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뉴스, 토크쇼 등 TV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했고 저서 ‘협상의 예술(Art of the Deal)’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시절이다. ‘라이징 스타’는 당시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오바마가 유명한 기업가인 트럼프를 닮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오바마가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당시 그의 동기가 쓴 책 후기로 작성한 원고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의 동기가 쓴 책은 공식적으로 발간된 서적은 아니었다. 원고 내용을 살펴보면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처럼 되고 싶다. 내가 그럴 수 없다면 나의 자식들이라도 트럼프처럼 됐으면 좋겠다 (I may not be Donald Trump now, but just you wait; if I don’t make it, my children will) ”고 적었다.

폭스뉴스는 이와 관련해 “지금은 오바마와 트럼프가 서로를 비판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젊은 시절 오바마가 썼던 원고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트럼프가 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하고 25년 뒤 대통령이 되었을 때, 트럼프에 대해 정 반대로 평가하며 신랄하게 비판한 게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흑인 여성과 결혼

저자는 오바마가 백인 여성을 좋아했지만 정치적인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흑인인 미셸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오바마의 첫 여자친구는 로스앤젤레스의 옥시덴털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만난 알렉스 맥니어. 저자는 오바마 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가 당시 부잣집 자제이자 백인 여성인 알렉스 맥니어를 만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기에 기술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 있는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할 때 만났던 호주 외교관의 딸인 제네비브 쿡과는 마약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 저자는 쿡이 오바마의 친구인 소헤일 시디키와 엑스터시를 함께 하고 바람을 피워 결국 오바마와 헤어졌다고 했다.

오바마가 시카고에서 지낼 때 만났던 쉴라 미요시 재거와는 결혼까지 약속했다고 적혀있다. 개로우는 쉴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가 쉴라에게 청혼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쉴라의 부모가 이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고, 이후 오바마가 첫 흑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부터 쉴라와 멀어지게 됐다고 했다. 쉴라는 개로우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사랑과 정치적 야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개로우는 오바마가 흑인 정계에서 타인종과 결혼하는 것이 불리하기 때문에 쉴라와 이별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미셸과 결혼하기 전에 연애를 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오바마가 쉴라에게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운명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20대 초반까지 코카인 복용해

오바마는 자서전에서 청소년 시절에만 마약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라이징 스타에 따르면 20대 초반까지 코카인을 복용하는 등 마약을 끊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에서 만났던 제네비브 쿡과 교제하는 동안 상습적으로 함께 마약을 복용했으며, 옥시덴털대학교 동기인 하산 찬두, 이마드 후세인, 소헤일 시디키와도 코카인을 복용한 것이 밝혀졌다. 개로우는 오바마가 대학 동기들과 파티를 하며 마약을 했다고 전했다.

▶젊은 시절 동성애 관계 고려

라이징 스타는 오바마가 동성애 관계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개로우는 2년간 다닌 옥시덴털대학에서 동성애자인 로렌스 골딘 교수와 절친해진 오바마가 3년 뒤에 여자친구에게 ‘동성애 관계를 고려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저자는 오바마가 2009년 동성애 잡지 ‘애드버킷’과 인터뷰에서 동성애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옥시덴털대학교 1학년 시절 교수가 동성애 이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답한 것을 전기에 첨부했다.

라이징 스타는 오바마의 자서전이나 다른 전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을 비춰 새롭게 인물 해석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독자들이 궁금해 하지 않을법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지나치게 많다”고 비판했다. 또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는 "모든 주제에 대해 너무나 상세하게 적어 읽기 어렵다. 또 연애담이 더 많이 수록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