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베니스비치·LA, 에어비앤비 문제 가장 심각

세입자보다 관광객 우선 렌트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격
베니스 지역 76%가 단기 렌트
한인타운 에어비앤비 가격상승

베니스비치 인근 아파트들이 호텔로 바뀌고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거리공연, 예술가들의 활동지역으로 유명한 베니스비치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에어비앤비를 통한 렌트 수와 가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민 거주용 아파트 전체를 불법으로 단기 투숙객들만 이용하도록 해 논란이다.

LA타임스는 9일 베니스비치 인근 주택가의 에어비앤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에어비앤비 문제’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주택을 렌트해 거주 목적의 장기 렌트가 어려워진 상황을 말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 격이다. 타임스는 베니스를 두고 “LA시에서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주택부족 문제의 근원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웹 사이트 ‘인사이드에어비앤비’에서 조사한 결과, 베니스 지역에 등록된 에어비앤비 서비스 2085건 중 76%인 1582건이 아파트 또는 주택의 전체를 단기 렌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거주용 장기 렌트에 비해 여행객에게 단기 렌트를 하는 경우 1년에 83일치 숙박비를 더 벌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스는 “호텔은 보통 에어비앤비를 플랫폼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제공되는 숙소는 대체로 개인 소유자가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션 프런트 워크 인근 아파트에 거주 목적의 장기 렌트를 문의하자 21일 이내의 단기 투숙객만 받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 문제’는 기존 거주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타임스는 “아파트를 불법으로 개조하는 공사로 인해 소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뜰에서 공연과 파티를 열어 기존 거주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LA시의회는 2년 전 에어비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 초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까지 표결에 부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다운타운과 웨스트LA를 연결하는 한인타운도 최근 타인종 관광객 수가 늘면서 에어비앤비 가격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윌셔버몬역 인근의 단기 렌트 값은 베니스 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통해 검색한 결과, 윌셔버몬역 인근에서 1베드에 1배스인 아파트 또는 주택 전체를 하룻밤 빌릴 경우 약 450불이 든다. ‘인사이드에어비앤비’는 “한인타운에서 여행객에게 단기 렌트를 할 경우 거주용 장기 렌트를 하는 것 보다 1년에 78일치 숙박요금을 더 벌 수 있다”고 보고했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