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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낯선 그 마켓, 그로서란트 대표주자 '이탈리'

좀 많이 낯설고 새롭다. 트레이더스조, 스프라우트, 마더스 그리고 소위 잘 나간다는 홀푸드가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달 3일 LA매장을 오픈한 마켓 ‘이탈리(Eataly)’ 얘기다. 이탈리는 ‘먹다(Eat)’과 ‘이탈리아(Italy)’를 합친 말.

최근 마켓마다 다이닝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켓 대부분은 식료품 판매가 그 주다. 트렌드에 가장 앞서간다고 생각해온 홀푸드 역시 다이닝 공간을 확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켓과 다이닝 비율은 3:1 정도다. 그에 비해 이탈리는 그 반대다. 어림잡아 1:3 정도다.

LA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탈리를 지난 14일 찾았다. 이제 오픈 한지 한 달 남짓뿐이 안됐지만 어느 마켓보다 북적인다. 앤젤리노에게 아직은 낯선 마켓, 이탈리를 소개한다.

그로서란트 '이탈리'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소매업체 이탈리는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그로서란트(Grocerant)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다.

2007년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밀라노 본점을 비롯해 이탈리아에 13개 매장과 미국 5개 매장을 포함 전세계 총 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A매장은 웨스트필드몰 2층과 3층 두 개 층에 걸쳐 자리를 잡았다. 아직 오픈하지는 않았지만 이탈리 세 번째 층에는 내년 1월 고급 레스토랑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2층에는 디저트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태리 프리미엄 커피 라바짜 카페(Lavazza Caffe)와 젤라토 전문점 일젤라또(Il Gelato) 그리고 시칠리아의 대표 후식 카놀리를 판매하는 '카놀리&봄볼로니(Cannoli & Bomboloni)'가 있다. 그리고 그 안쪽에는 이탈리가 운영하는 요리학교가 자리한다.

나선형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바로 마켓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실 마켓에 들어가면 매우 혼란스럽다. 마켓과 식당의 경계가 없다. 언뜻 보면 뒤죽박죽 섞여 있는 듯 보인다. 어디가 식당이고 어디가 마켓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채소. 정육등 마켓코너와 다양한 식당이 30여 개에 달한다. 처음 찾으면 헤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탈리를 처음 찾는다면 우선 도면처럼 생긴 마켓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이드는 입구 쪽에 비치되어 있다.

프리미엄의 끝판왕

이탈리에서 판매하는 상품 하나하나에 프리미엄이 입혀져 있다. 소금통 하나 나무 주걱 하나에도 'Eataly'라는 이름이 미술작품의 낙인처럼 찍혀져 있다. 소비욕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식료품 역시 프리미엄을 달고 있다. 프레시는 기본이다. 채소코너에는 시들시들한 채소 하나 발견하기 힘들다. 파스타 생면을 바로 반죽해 만들어 판매하는 코너는 다른 마켓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아이템이다. 물론 가공식품들 역시 유기농 제품과 고급 브랜드들이 주다. 당연히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이탈리는 이름처럼 이탈리아 식품과 음식이 주다. 포장되어 판매되는 파스타 건조면 종류만 족히 100여 종은 넘어 보인다. 물론 파스타 소스와 각종 시즈닝과 부재료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눈여겨 볼만한 코너 중에 하나는 치즈 섹션이다. 한국 정육점처럼 치즈 덩어리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다. 또 한쪽에 언뜻 보면 한국 전통 북처럼 생긴 대형 치즈가 쌓여 있는데 한 개에 수천 달러에 달하는 것도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와인섹션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고급 와인들이 선반을 가득 채우고 있어 와인 마니아들을 즐겁게 한다.

맛과 분위기 갖춘 식당 라인

마켓내에는 10여 개의 식당과 카페 바 등이 들어서 있다. 그 중 안쪽에 자리 잡은 '라 피자& 라 파스타(La Pizza & La Pasta)'는 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형이지만 일반식당처럼 서버가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브해 준다. 물론 가격대는 만만치 않다. 피자는 16달러에서 29달러 선이고 파스타는 17~24달러 정도다.

이외에도 시푸드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 '일 페스케 쿠치나(Il Pesce Cucina)'가 있고 와인바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좀 더 저렴하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로만스타일 피자를 판매하는 '피자 알라 팔라(Pizza Alla Pala)'는 미리 구워 놓은 조각 피자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데 특히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가격대는 6~8달러 정도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라 피자& 라 파스타'와 '라 피아자(La Piazza)'의 줄이 바로 옆에 있어 잘못 줄을 설 수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말한 대로 '라 피자&라 파스타' 줄을 서면 호스트가 자리를 안내해 주고 라 피아자(점심시간)는 줄을 섰다가 자신의 차례가 오면 주문을 하고 번호를 받아 자신이 원하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음식을 가져다준다.

라 피아자도 저녁시간에는 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샐러드바와 샌드위치점 등이 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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