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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국가에서 쫓겨난 한인 혼혈인, DNA로 '59년 만에' 어머니를 찾았다

혼혈 입양인이 DNA를 통해 수십 년 만에 친어머니를 만났다.

King5뉴스는 26일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인 혼혈 입양인 리사 푸트렐-윌리엄스가 59년 만에 생물학적인 어머니 김수자씨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리사의 어머니 김수자씨는 전쟁 중 고아가 됐다. 남편과 어떻게 만났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인과 만나 리사를 낳았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끝난 후 이승만 정권은 일국일민(一國一民)주의를 정치 신념으로 내세웠다. 단일 민족이 아닌 혼혈아는 아버지의 나라로 보내져야 했다. 흑인이건 백인이건 타인종은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어머니 김수자씨는 "그 당시 혼혈아는 태어나자마자 조산원에서 죽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리사는 27살 때 어머니를 처음 찾기 시작했다. 한국에 있는 보육원에도 연락하고 한국 가족들이 그녀를 찾을 수 있도록 DNA 테스트도 했다.

그러다 몇 주 전 어머니를 찾았다는 소식이 왔다. 무려 30년 만이다.

리사는 "몇 사람들은 어머니가 아마 나이가 많아 돌아가셨을 거라고 말했어요. 나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녀가 죽었건 살아있건 나는 끝까지 찾았을 거니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는 않았다.

모녀의 재회를 도와준 것은 비영리기구인 325Karma이다. 이곳에서는 한인 입양인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무료로 DNA테스트를 도와주고 있다.

현재 50명 가까운 가족들이 재회했으며 리사와 같은 사연이 있는 한인들이 아직 12명이 더 있다.

리사는 아버지도 찾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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