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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ㆍ켄터키주 교사들도 파업 시위 돌입

웨스트버지니아주 교사들
9일간 파업 성공에 고무돼
임금인상ㆍ교육예산 요구

오클라호마주와 켄터키주 공립학교 교사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교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대신 주 의사당으로 달려가 9일 동안이나 파업을 벌인 끝에 임금 인상을 쟁취한 이후 미국 여러 개 주에서 교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USA투데이는 2일 오클라호마주 교사들은 임금인상과 교육 예산 증액, 켄터키주 교사들은 공립학교 예산 감축에 반대하며 파업을 시작했다며 이날 오클라호마 시티 교육구내 모든 학교들이 문을 닫았고 켄터키주는 주내 25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주 의회는 지난 주 교사 임금 6100달러 인상을 포함한 교육예산법을 통과시켰지만 교사들은 1만달러 인상을 요구하며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의사당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오클라호마 교사 평균연봉은 4만5276달러로 미국 50개 주 중에서 49번째로 적다. 9일간의 파업으로 임금인상 5%를 이뤄낸 웨스트버지이나주(평균연봉이 4만5622달러) 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교육 예산은 지난 10년간 28%나 깎였으며 교사들은 한번도 임금인상을 받지 못했다.

미국에서 교사 연봉이 가장 높은 주는 뉴욕으로 교사 평균 연봉이 7만9152달러이고 뉴욕에 이어 가주 교사들이 두번째로 많은 연봉인 7만7179달러를 받고 있다.

털사의 한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래리 케이클은 이날 의사당 시위에 참가해 "모든 것을 구걸하는데 지쳤다"며 "교사도 학생도 커뮤니티도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는 재정긴축에 따른 교육예산 삭감으로 공교육 시스템이 거의 붕괴상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4일 수업제까지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들의 사정도 열악해 퇴근하면 우버 운전사를 하거나 남의 집 잔디를 깎아주는 등 2개 이상 부업을 하는 교사들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현재 임금 1만달러 인상에 교육예산을 2억달러 더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의회는 담배와 연료에 대한 세금인상으로 9억 달러 이상 추가 재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켄터키주의 경우 교사들이 지난주 의회에서 통과된 공무원 은퇴연금 개혁과 차터스쿨에 중점을 둔 교육예산에 분개하고 있다. 프랭크포트에 있는 한 공립고교 교장은 "사적으로 운영되는 차터 스쿨에 대한 공적 예산지원에 반대한다. 우리 학교는 스피치와 드라마 프로그램을 없애야했고 스쿨버스와 에어컨 구입도 미뤘다"면서 "예산이 공립교육의 가장 필요한 부문에 배분되지 않으면 우리는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주 의사당 시위에는 수천 명의 교사가 참가했고 일부 학생들도 함께 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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