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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뮬러 이젠 사생결단 혈투

개인 변호사 압수수색에 특검 해고 언급
특검팀, 우크라이나 갑부 기부금도 조사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사생결단의 혈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 수사관들이 9일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의 자택과 뉴욕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윗으로 "변호인과 의뢰인의 특권이 죽어버렸다.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그를 해임하라고 건의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너무 나갔다고 여기고 있으며 특검을 해고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코헨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수십 년 간 일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뿐 아니라 사생활에도 깊숙하게 개입한 최측근으로 트럼프는 그가 한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스타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를 줬다. 그러나 그 돈은 트럼프그룹이나 트럼프 대통령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개인 돈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그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코헨이 클리포드에게 지급한 돈이 트럼프그룹이나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왔다면 불법 선거자금 이용에 해당한다며 연방검찰 측은 코헨에 대해 금융사기와 선거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성추문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세무 자료, 사업거래 내역,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측 인사와 회동한 것과 관련 전 백악관 공보국장인 호프 힉스와 코헨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전날 뮬러 특검이 우크라이나의 억만장자인 빅토르 핀추크가 트럼프재단에 15만 달러를 기부한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추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이던 2015년 9월 트럼프재단에 15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같은 달 키예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20분간 영상으로 출연한 것에 대한 대가였다. 핀추크에게 이 돈을 요청한 사람은 코헨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중에 외국인으로부터 선거 관련 기부를 받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및 취임 과정에서 핀추크 뿐 아니라 러시아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최소 3명으로부터 현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검은 이 돈의 흐름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이 트럼프그룹과 트럼프재단에 러시아인들과 관련한 자료를 넘길 것을 요구하고 개인 변호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협하는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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