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LA카운티 공무원 '아시아계'가 주류

5만4000여 명중 32% 차지
필리핀계만 7000여 명 포진
한인은 800~900여 명 추산
보수·베네핏 우수, 인기 높아

5만 명이 넘는 LA카운티 공무원 중 아시아태평양계 직원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정부가 3월 말 업데이트한 '카운티 직원 숫자 및 연봉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직원 5만4442명 중 아태계(API)는 총 1만7590명으로 32%를 차지했다. 아태계에는 한인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계 등이 포함된다.

이중 한인 직원은 별도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한인 직원들에 따르면 800~9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어 라틴계 직원이 1만3701명으로 나타나 아태계의 뒤를 이어 두번째 큰 그룹으로 자리했다. 이밖에 백인은 총 1만1599명, 흑인계는 1만750명으로 집계됐다.

아태계 직원 숫자는 최근 10여 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태계는 성별 구분에서도 카운티 전체 공무원의 분포와 유사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해당 아태계 직원 중 8603명이 여성으로 나타나 48%를, 남성은 나머지 52%의 구성비율을 보였다.

관내 1000만여 명의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LA카운티 공무원들은 비교적 높은 보수와 혜택, 은퇴 플랜으로 주요 기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적잖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카운티 관계부서의 설명에 따르면 은퇴 플랜과 양호한 혜택이 알려지면서 매년 수백여 명의 한인들도 카운티 공직에 지원하고 있다.

카운티 선거관리국에서 일하는 한 한인 관계자는 "1세들의 노크도 늘고 있지만 2세들과 3세들의 관심과 지원이 늘고있다. 신원증명과 직종에 따라 치러야하는 시험이 있지만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요직장의 연봉 데이터를 발표하는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LA카운티 정부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7만2000달러로 LA카운티 주민의 평균 소득인 5만9134달러(2016년 기준)보다 1만3000달러 가량 높았다.

카운티 공무원 최고 연봉은 카운티USC 병원에서 일하는 존 그루엔 수석 의사(Cheif Physician)로 보너스를 포함 지난해 63만276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무원 베네핏

LA카운티 인사관리부서의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공무원의 95%가 건강보험 커버리지 수혜 자격을 갖고 있으며, 80%는 퇴직 후 보상 플랜(파트타임 직원 포함)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대중 교통 수단 할인 혜택은 물론 신체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마련된 피트니스 플랜도 100% 제공 중에 있다. 보험에는 치과, 롱텀 장애보험, 그룹 생명보험 등의 베네핏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다.

카운티정부는 스스로 전국 공무원 조직 중에서 가장 강력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가장 가깝게는 LA시나 가주 정부 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공무원 커뮤니티의 표현이다.

연봉 수준은 부서와 분야에 따라 다르다. 가장 높은 연봉 그룹은 카운티 운영의 병원 의료진들이다. 동시에 공공업무국에 소속된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그외 회계, 법률 등 라이선스를 소지한 전문직 직원들이 8~10만 달러대의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베네핏 패키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정부는 매년 직원들의 연봉 통계를 부서와 개인별로 카운티 웹사이트(www.lacounty.gov/government/public-information-record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카운티 정부 내 구직 정보는 인사관리국 사이트(hr.lacounty.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