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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한인들 많이 만나고 돌아오겠습니다"

신현식·브룩 신 부부
3번째 대륙 일주 시작

등산가에게 산에 왜 올라가냐고 묻는 질문이 있다. 그러면 답이 있을 터.

LA중앙일보에서 사진부장을 역임했던 신현식씨가 지난 11일 3번째 미국 대륙 일주를 시작했다. 비슷한 질문을 해봤다. 역시 그런 답이 돌아온다.

2016년 첫 출발 때나 지난 2017년 두번째 출발에서나 이번 3번째 출발에서나 느낌은 같다고 한다. 설레면서도 두렵다는 것.

"LA에서나 여행지에서나 시간은 똑같이 흐를텐데 지난 2년이 유수와 같이 빨리 지나갔다"며 신씨는 "1년 돌아보고 말자고 시작했던 대륙 일주가 3번째 출발을 하게 됐다. 가족과 지인들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향후 일정을 궁금해 했는데 올해부터는 당연히 출발한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첫번째나 두번째와 달리 이번에는 스케줄을 타이트하지 않게 잡았다. 경험이 부족했던 때는 겁도 없이 하루에 500~600마일을 달렸다. 하지만 빨리 가봐야 마치 제자리 걸음하듯 미국 속이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200~300마일을 최장 거리로 잡고 속도와 거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다. 볼 것 다보고 천천히 움직일 작정이다. 또한 야간 운행은 절대 하지 않을 계획이다. 밤에 운전하는 것은 위험도 하고 여행 취지(?)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여름 알래스카를 첫 경유지로 출발했던 경로는 캐나다 동부를 통해 미동부를 돌았다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경유해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유타, 중가주를 돌아 LA를 돌아왔다. 지난해 출발했던 두번째는 오리건에서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가지 않고 동쪽으로 돌아 아이다오를 거쳐 미대륙을 일주했다. 첫번째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주를 크게 한바퀴 돈 셈이고 두번째는 그 안쪽으로 작게 돈 것이다.

올해는 첫번째 코스와 유사한 스타일로 돌게 된다. 첫 경유지도 역시 알래스카다. 아무래도 지그재그 스타일이 될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미국에는 갈데가 많습니다. 경관과 유적지가 곳곳에 숨어 있는데 그걸 RV타고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대륙횡단의 의미가 없는 겁니다."

3년째 출발에 앞서 간단한 건강 검진 결과 부인 브룩 신씨와 달리 신씨에게 큰 질환이 발견됐다. 바로 걷지 못해서 생기는 '비만'이다. 또 부인 브룩 신씨는 남편 신씨가 예전에 끊었던 술까지 경유지마다 즐기는 바람에 뱃살이 늘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RV를 팔고 조금 더 큰 버스형으로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많이 걷게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RV가 도심에 주차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조금 멀게 주차해야 하고 덕분에 더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신씨는 "이번 횡단의 슬로건은 '스테이 앤드 인조이'로 정했다"며 "한두달도 아니고 1년 이상을 횡단한다는 것이 한인들에게는 낯설어 보이지만 대륙에 나가보면 7년 심지어는 10년을 여행하는 사람들로 군락을 이룰 정도"라고 설명했다. 머물며 마음껏 즐기는 그런 여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두 번을 돌았지만 가보지 못한 곳도 있다. 바로 미국 역사가 숨쉬는 매사추세츠 보스턴이다. 신씨의 스케줄대로라면 10월 중순이나 늦어도 11월초에는 당도할텐데 그곳에 보고 오지 못한 곳들을 제대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교도들이 마녀사냥했던 곳도 포함된다.

그는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대략 알았던 곳들을 이번에 온몸으로 체험해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가 된 원동력을 찾아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1주일에 한번씩 중앙일보 지상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생생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치도 경치지만 미 전역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의 커뮤니티와 비즈니스, 삶들도 만나보고 싶다"며 "또한 만난 한인들도 카메라에 많이 담아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또 "앞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보다 더 생생한 미국의 속살을 소개하겠다"고 다짐했다. 곳곳에서 만날 한인들의 얼굴도 기대하면서 부부는 11일 샌타바버러 쪽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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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med_usrid=brookeshin

▶문의: thomasshinn8@gmail.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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