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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관위 '해산 선언' 일파만파

안영대 위원장 "이사회 의결 없어 무효"
수 시간 만에 "잘못된 발언"…회의 소집
위원들 모두 불참…한인회 "새로 구성"

제26대 OC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해산 선언'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안영대 선관위원장은 지난 4일 OC한인회관에 자신을 포함한 선관위원 9명이 모인 가운데 2차 후보등록이 끝난 뒤 해산했던 선관위가 다시 3차 후보등록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선관위를 다시 구성한다는 한인회의 공식 의결이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선관위 해산을 선언했다.

한인회(회장 김종대)는 이날 오후 선관위 모임에서 3차 후보등록 공고가 무효란 사실이 확인됐고 이후 진행된 모든 접수와 모임의 행위가 무효였고 3차에 신청한 후보자(정영동 한인회 이사장)도 무효임을 확인 공고한다는 요지의 공지를 각 언론사에 발송했다.

그러나 불과 수 시간 뒤, 안 위원장은 해산 발언이 잘못된 것이었다며 5일 오전 11시에 선관위를 열어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중에 알고 보니 한인회 이사회에서 3차 등록 공고가 안건으로 제출돼 의결됐고 그 당시 기존 선관위에 선거관리 업무를 맡기기로 했더라. 내가 제대로 상황을 알지 못하고 성급히 해산을 선언한 것이니 내 명의로 된 선관위 해산 공고를 철회해 달라고 한인회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선관위원들을 소집했지만 회의 시간인 5일 오전 11시, 한인회관의 선관위 사무실엔 안 위원장 외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선관위원들이 우린 이미 해산했는데 왜 모이느냐며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리며 모레(7일) 오전 11시에 다시 회의를 소집할 것이다. 잘못 알고 해산을 선언했지만 이를 바로잡는 것이니 선관위원들이 출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가든그로브 고구려 식당에서 모인 전직 한인회 임원들의 모임 한우회(회장 정성남)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한 안 위원장에게 현재까지의 상황을 청취했다. 한우회 회원들은 한인회장 선거로 인해 한인사회에 분란이 일 소지가 있다며 타이거 양 전 한인회 이사장에게 김종대 한인회장과 대화를 나눠보도록 위임했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안 위원장은 선관위 해체 결론을 내렸다. 번복해도 선관위가 기능을 하겠는가. 7일 이사회를 열어 새 선관위를 구성해 다시 후보등록 공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영대 선관위원장 일문일답

-갑작스런 해산 선언 배경은.

"정영동 후보의 등록서류 접수 후, 일부 선관위원이 회의를 열자고 하기에 모든 서류를 받은 뒤, 자격심사할 때 모이자고 했다. 5~6일 전, 내가 소집한 적도 없는데 선관위원들이 모여 날 그 자리로 오라고 하기에 거절했다. 어제도 카톡으로 연락을 받고 사무실에 가보니 날 뺀 선관위원 전원(8명)과 한인회 고문 변호사가 와 있더라. 난 소집한 적이 없어 화가 났다. 그런 분위기에서 한인회 의결이 없어 불법이니 선관위를 해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해산 선언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책임을 통감하고 관련된 모든 분에게 사과드린다. 잘 알지 못하고 성급하게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해산 선언 자체가 잘못된 것이므로 선관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회의를 열어도 선관위원들이 불참한다면.

"모르겠다. 상황을 봐서 대응하겠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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