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암호 관리용 앱 인기

생성·저장·확인 기능 있어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도 돼

각종 사이트와 앱에 사용하는 암호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첩에 일일이 메모해 뒀다 기억 나지 않을 때 꺼내보거나 아니면 집 컴퓨터 책상과 벽 곳곳에 포스트잇으로 도배해 놓는 경우도 있다.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결혼기념일, 자녀 이름, 집주소, 강아지 이름, 내가 좋아하는 숫자 등으로 조합된 암호는 암호를 쓰는 사이트가 늘어날수록 변화무쌍해지고 그만큼 잊기도 쉽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모든 온라인 활동에 똑같은 암호를 사용할 수는 없다. 사이트마다 요구하는 암호 길이나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안전을 위해서도 암호를 다르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암호 관리(패스워드 매니저) 제품이 다수 등장했다고 전미은퇴자협회(AARP)가 회원전용 뉴스레터에서 전했다.

단어 그대로 암호 관리 제품은 암호를 생성하거나 저장하고 필요할 때 다시 기억해주는 기능을 담고 있다. 대부분은 웹사이트와 앱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인기있는 패스워드 매니저로는 대시레인(Dashlane), 원 패스워드(1 Password), 로보폼(RoboForm), 트루키(True Key), 키퍼(Keeper), 스틱키 패스워드(Sticky Password), 라스트 패스(Last Pass), 조호 볼트(ZOHO Vault) 등이 있다. 이들 패스워드 매니저는 대부분 무료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패스워드 매니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통 이름과 이메일 주소, 그리고 이 디지털 자물쇠를 풀 수 있는 '매스터'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디지털 자물쇠를 풀고 들어가면 안에는 눈에 익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G메일, 페이팔, 아마존, 드롭박스, 넷플릭스, 이베이, 레딧 등 각종 유명 인기 사이트 로고를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본인이 이용하는 뉴스나 은행, 온라인 게임 등 다른 사이트를 추가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자료가 동기화를 통해 사용자가 이용하는 컴퓨터와 셀폰 등 모든 전자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만약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패스워드가 추가되면 나중에 데스트톱 컴퓨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