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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 선거서 푯말 없어지는 현실 통탄스러워" 박동우 부에나파크 1지구 교육위원 후보

OC 프리즘
한인 후보 인터뷰 시리즈 (3)

지역구 설치 110개 홍보 사인 중 30여 개 사라져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 개탄
총 유권자 3500명…"1000표 얻으면 당선 안정권"
이중언어 몰입교육 공약에 라티노 학부모 호응


"교육위원 선거에서 홍보 사인이 없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부에나파크 1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동우(사진) 후보는 혼탁한 선거 분위기를 두고 "통탄할 일이다. 교육위원 선거가 이 모양이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1지구 내에 110개의 사인을 꽂았는데 이 중 4분의 1이 넘는 30개 가량이 없어지거나 훼손됐다. 상대 후보를 돕는 이들의 소행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에나파크 선거에 출마한 다른 한인 후보들도 비슷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속한 교육위원회 1지구의 많은 부분이 정재준 후보가 뛰는 시의원 2지구와 겹친다. 그래서 사인이 훼손된 것을 발견하면 서로 알려주고 넘어진 사인은 다시 세워주곤 한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약 1만9000달러의 후원금을 모았고 현재 9000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실탄으로 막바지 두 차례 편지와 홍보 우편물을 유권자 가정에 발송할 예정이다.

교육위원 1지구 전체 유권자 수는 3500명 가량이다. 박 후보는 "1000표를 얻으면 당선된다고 본다. 한인 유권자는 약 130명이다. 한인들이 적극적인 투표로 밀어주면 반드시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후보는 "1, 2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써니 박과 정재준 후보에 나까지 한인 후보 3명이 모두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 투표 참여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인 후보 모두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11월 6일 선거에서 센트랄리아 교육구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은퇴한 흑인 여성 로디아 섀드와 맞대결한다.

교사 출신인 섀드의 핵심 지지 기반은 교사 노조다. 섀드는 자신의 교사 경력을 앞세우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이에 맞서 파머스&머천트 뱅크 가든그로브 부지점장, 백악관 장애정책위원회 위원(차관보급) 경험을 살려 교육구를 확 바꿔놓겠다는 공약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문제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부에나파크 교육구를 떠나는 학생이 많다. 풀러턴과 같은 이웃 도시에 비해 교육 환경이 뒤처지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학생들이 전학오고 싶은 교육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나의 주장에 많은 학부모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든든한 우군은 라티노 학부모들이다. 1지구 전체 주민 9000명 중 라티노 비율은 약 55%에 달한다. 박 후보는 오래 전부터 교육위원 회의를 참관하며 라티노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과 친분을 다졌다.

박 후보의 캠페인 매니저 클라우디아 페냐는 박 후보와 라티노 유권자를 잇는 가교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이중언어 몰입교육이다. "1지구 청소년을 미래의 인재로 키우려면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당선되면 라티노 인구가 많으니 처음엔 영어-스패니시, 그 다음엔 영어-한국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도록 추진할 것이다."

그의 또 다른 공약인 커뮤니티 무료 클리닉 서비스 학내 도입도 저소득층 주민 비율이 높은 1지구 내 많은 유권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 후보는 주중엔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고 주말엔 가가호호 방문에 나선다.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보좌관인 그는 쿼크-실바의 재선 캠페인도 돕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후보는 "투표용지에 적힌 내 영어 이름은 'Joe Pack'이다. 내가 기호 1번이라 내 이름이 섀드의 이름보다 먼저 나온다고 기억해도 된다. 아직 우편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빨리 기표해 선거관리국에 보내고 나머지 유권자는 선거일에 꼭 투표에 참여하면 감사하겠다"란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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