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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자랑스러워할 깨끗한 승리 거두겠다" 존 박 어바인 시의원 후보

[OC프리즘] 한인 후보 인터뷰 시리즈 (5·끝)
온·오프라인 오가며 눈에 띄는 캠페인 펼쳐
'무명의 정치 신인'서 상위권 후보로 발돋움

2석 놓고 12명 치열한 경쟁…대혼전 예상돼
"1만5000가구 방문, 다양한 인종 지지 받아"

내일(6일) 열릴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선 대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단 2석을 놓고 12명이 경쟁하는 구도에 현역 시의원마저 없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데다 인구 20만 명에 육박하는 시 전체가 단일 선거구라 캠페인을 펴는 것도 쉽지 않다.

존 박(사진) 후보는 선거 전망에 대해 "대접전이 벌어질 것이며 여러 후보들에게 표가 분산돼 2명의 당선자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은 표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후보가 많은 선거의 경우, 이미 유권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거나 시 커미셔너로 재직하거나 지역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갖춘 후보가 유리한 편이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박 후보에겐 불리한 요인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광고대행사(에이트 호스) 대표다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어바인 패밀리 퍼스트'란 슬로건에 공감하는 주민이 많다. 당파성이 강한 어바인 시의회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대립에 지친 주민들이 날 자신들을 대변할 적임자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온, 오프라인을 오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을 펴고 있다.

웹사이트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박 후보는 "누군가 질문을 남기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하고 있다. 물론 유권자 가정 방문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틈만 나면 가가호호 방문에 나서고 있다. 선거일까지 방문 목표인 1만5000가구를 채우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어바인에 존 박이란 유권자가 7명 있더라. UC어바인 근처에서 만난 존 박씨가 '난 당신 서포터'라고 하기에 정말 반가웠다."

박 후보는 선거 자금에 대해 묻자 "선거일까지 최대 4만 달러 가량 쓸 것 같다. 이 중 40% 정도가 기부받은 돈이다.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시 곳곳에 200개의 홍보 사인을 꽂는 일도 새벽 4시부터 밤 늦게까지 자원봉사자와 같이 했다"고 답했다.

박 후보를 돕는 자원봉사자는 10여 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한인이다. 박 후보는 매일 5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팀을 이뤄 시 전역을 누빈다.

박 후보의 메시지와 연락처, 캠페인 상징색으로 장식된 밴 차량과 빌보드 트럭은 많은 주민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어바인 전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빌보드 트럭 아이디어는 앞으로 여러 선거에 차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무명의 정치 신인'에서 '인지도 상위권 후보'로 발돋움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가 진지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많은 주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경청하고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내가 주장하는 '어바인 패밀리 퍼스트'란 말에 동의하는 주민이 매우 많다. 한인은 물론 중국계, 중동계, 백인 등 다양한 인종적 배경의 주민이 날 지지하는 이유는 바로 내 메시지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를 통해 한인사회와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엔 OC한인회 주최 '투표 참여 독려 모임'에 참석, 많은 한인들과 만났다.

"어린 시절, 버지니아 주에 정착해 한국말이 서툴고 어바인에서 19년 살았지만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바빠 한인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없었다. 선거에 출마한 뒤, 한인 시니어 두 분이 날 돕겠다고 나섰다. 내 홍보 사인을 집 앞에 꽂아주겠다는 한인도 만났다. 감사하고 기쁘다."

박 후보는 "나도 한인이기에 가족과 근면, 성실, 교육을 중시하는 한인들의 가치를 잘 안다. 한인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후보, 시의원이 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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