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어코드 도난 잦다…19개 주서 가장 많이 타겟
셰비·포드 픽업트럭도 다수
가주선 1만명 당 75명 피해
지난해 차량 도난 통계에 따르면 승용차 중에서는 시빅과 어코드가 가장 많이 절도범들의 타겟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유사한 조사에서의 결과가 지속된 것으로, 운전자들에게는 적잖은 경각심을 주고 있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이 최근 공개한 '2017년 주별 자동차 도난 통계'에 따르면 혼다 시빅과 어코드는 무려 19개 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차량에 올랐다. 주요 주들에서는 셰비 픽업트럭 또는 포드 픽업트럭이 도난 순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가주의 경우엔 가장 많은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하는 곳은 레딩(Redding)이며, 한해 동안 전체 주민 1만 명당 75명 가량이 도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주 내 도난 사건은 총 1352건으로 나타났다. 가주의 차량 도난 피해 발생률은 주요 메트로지역을 포함한 주들 가운데서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가주서 가장 많이 도난 당한 차량은 역시 혼다 시빅이었다.
동부 중심인 뉴욕에서는 버팔로에서 가장 많은 도난 사건이 발생했고 1만명당 12명 가량이 도난 피해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총 발생건수는 1412건으로 비교적 낮은 그룹에 속했다. 가장 많이 도난된 차량은 혼다 어코드 모델이었다.
가장 피해율이 높았던 곳은 알래스카로 1만명 중 81명이 도난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의 지난해 총 도난 차량은 2010대로, 가장 많이 피해를 받은 차량은 셰비 픽업트럭이었으며,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앵커리지였다.
도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뉴햄프셔로 1만명 당 평균 6명이 피해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특정 차량의 도난 비율이 높은 점에 대해 '가장 숫자가 많은 것이 큰 이유'라고 분석하면서도, 특정 모델의 도난 안전 장치가 오래됐거나 오래된 모델에 대한 범인들의 도난 방식이 더욱 첨단화되면서 피해가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특히 대량 생산 체제를 가진 모델들은 기술 노하우가 공개되면서 차 내부에 진입하거나 시동을 거는 것이 다른 차량들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NICB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차량이 피해 빈도가 높은 차량이라면 추가로 보안 장치를 설치하거나, 차량 내 침입 방식에 대한 정보를 미리 챙겨놓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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