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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청 콜럼버스 동상 철거…10일 행사 열려…설치 45년만

내년 '원주민의 날' 공식 제정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LA 시청에서 사라졌다.

LA시는 내년부터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로 공식 변경한다. 콜럼버스는 유럽의 시선으로는 신대륙 개척자지만 아메리칸 원주민에겐 침략자로 인식되어 왔다.

지난 10일 시청 직원들은 시청 옆 그랜드파크에 자리했던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했다.

이날 다운타운 그랜드파크 콜럼버스 동상 주변에는 원주민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이 동상은 45년 전 설치됐다. 당시만 해도 콜럼버스를 신대륙을 발견한 선구자로 추앙하던 터였다.

콜럼버스 동상 철거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보여준다.

원주민인 앤드루 모랄레스는 이날 철거 현장을 말없이 지켜봤다. 콜럼버스 동상이 받침대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지켜보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었다.

모랄레스는 USC 애넌버그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동상이 내려올 때 형언할 수 있는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면서 "오랫동안 동상 철거를 위해 싸웠다. 결국 이런 날이 왔다"며 감격했다.

다인종·다문화 사회를 지향하는 LA시는 지난해 연방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개칭했다. 미국의 시작은 아메리칸 원주민이라는 의미를 덧붙인 셈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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