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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몰라 공중에 뜬 지갑 속 1억9000만 달러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 코튼 인도서 병사
비밀번호 아는 단 한사람
11만여명 예치금 못찾아

캐나다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QuadrigaCX)의 설립자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거래소 이용자들이 예치한 자금 1억9000만 달러를 찾지 못해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쿼드리가CX 설립자인 제럴드 코튼(30.사진)은 지난해 12월초 인도를 방문했다가 질병으로 숨졌다. 문제는 쿼드리가CX측이 이용자들이 예치한 자금을 해커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의 일부를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물리적 장치인 일명 콜드 월릿에 옮겨 보관하고 있었는데 콜드 월릿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코튼이었다는 것.

쿼드리가CX 측은 최근 웹사이트를 다운시키고 캐나다 법원에 채무상환을 30일간 유예시켜줄 것을 요청했고 노바 스코티아 고등법원은 5일 열린 심리에서 이를 허용했다.

폭스뉴스는 쿼드리가CX측 변호인이 돈이 있는데 찾지 못할 뿐이라며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줄 것을 호소했고 사건을 심리한 우드 판사는 쿼드리가CX 측이 파산을 해 11만5000명의 이용자들이 한 푼도 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해 채무상환 일시 유예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어 주요 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콜드 월릿에 옮겨 보관한다. 뉴질랜드의 거래소 크립토피아는 자금을 콜드 월릿에 보관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두 차례나 해커들에게 뚫려 암호화폐를 잃었다.

그런데 문제는 암호화폐 특성상 콜드 월릿을 여는 키를 분실했을 경우 보관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숨진 코튼의 부인 제니퍼 로버트슨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유예 신청서에서 남편 만이 콜드 월릿을 열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고 자신은 비밀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문제가 발생한 후 콜드 월릿을 열기 위해 회사측이 갖은 시도를 했으나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코튼이 숨지고 난 후 콜드 월릿에 접근한 기록이 있다며 회사 측 주장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코튼이 진짜로 숨진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코튼이 고아원을 설립하는 문제로 인도로 떠나기 직전인 11월말 자신이 숨지면 애완견 두 마리에게 10만 달러를 유산으로 주는 유언장에 서명하면서 10만명이 넘는 고객들을 고통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놓지 않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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