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족하지 않지만 셧다운 없을 것"
의회 합의한 장벽 예산 13억7500만 달러
"어떻게든 장벽은 건설" 다른 옵션 검토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날 13억7500만 달러의 장벽 자금을 포함한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장벽 건설 예산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쳐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차 셧다운을 피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자정까지 예산안에 서명해야 한다.
새 합의안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거부해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을 초래했을 당시와 거의 같은 내용이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및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당초 장벽 건설에 단 한 푼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에 비하면 큰 승리라고 주장했다.
NBC뉴스는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가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행정명령이나 비상사태 선포 등 다른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도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자금을 활용하고 남부 국경을 지키기 위해 합법적으로 자금을 다른 곳에서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열린 올해 첫 정치 집회에서 "우리는 어쨌든 장벽을 지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의회를 우회해 어떤 방법을 찾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벽 건설을 설득했던 공화당 내 강경파에서는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마크 메도우스(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을 지키기 위해 행정 조치를 취해야 함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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