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악재' 어디까지…괌 지사 매니저 횡령 도주

3년간 44만6000달러 빼돌려

괌 국제공항에서 근무했던 대한항공 전 매니저가 여객시설이용료를 횡령한 혐의가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 '포스트괌닷컴'에 따르면, 괌 국제공항 측은 괌 지사에서 근무했던 대한항공 전 매니저가 여객시설 이용료를 횡령했다고 밝혔다. 공항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대한항공 여객시설 이용료는 44만6000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시설 이용료는 연방항공청에서 의무화하고 있는 요금으로, 모든 승객들은 비행기 티켓 구매 시 반드시 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포스트괌닷컴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여객시설 이용료에 대한 의심은 회계감사가 진행되기 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괌 국제공항의 감사관인 존 리오스는 "한국인 관광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던 시점에 대한항공이 지급한 여객시설 이용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이미 그때 수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공항 측 관계자는 문제의 전 매니저의 이름 등 개인 신상을 언론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이와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며, 아직 한 푼도 갚지 않았다고 포스트괌닷컴 측에 알렸다. 전 매니저는 현재 미국 본토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입장에 대한항공 측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포스트괌닷컴 측은 보도했다.

홍희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