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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서 '우버 사칭' 바가지 요금 사기

영어 미숙한 관광객들 타겟
태워준 뒤 택시비 5배 청구

LA국제공항(LAX)에서 우버를 사칭한 택시 사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또는 외국인이 주로 타겟이 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국에서 LA로 출장을 온 김순영(가명)씨는 우버 사칭 택시 사기로 약 400달러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LAX공항에 내려 우버 택시를 호출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려고 했었다. 그때 우버기사를 사칭한 한 남성이 자신의 택시를 타면 목적지까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며 접근한 것. 이 남성은 "공항엔 워낙 손님이 많아 우버 택시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마침 LAX에 손님을 내려다 주고 가는 길이니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에 탈 것을 제안했다.

영어가 미숙했던 김씨는 장거리 비행 후 피곤한 데다 우버라는 단어를 듣고 우버 택시라고 생각해 그냥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김씨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김씨가 차에 탑승한 후 약 5분 가량이 지났을 즈음 우버 앱을 보여주며 우버를 탔을 때 발생하는 금액을 알려줬다. 그 후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은 유료도로를 이용하고 좀 더 빠르게 목적지까지 가기 때문에 조금 더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영어로 대화가 어려웠던 김씨는 팁을 조금 더 주면 되겠거나 생각하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후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 우버 앱을 통해 보여줬던 금액보다 무려 300달러 이상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 것. 기존 우버 금액은 약 100달러였지만, 이보다 300달러 이상 더 많은 400달러를 요구한 것이다. 여기에 운전기사는 팁까지 100달러를 더 요구했고 이 모든 금액은 현금으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100달러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택시요금을 무려 500달러나 지불한 셈이다.

김씨는 "영어도 어렵고 여자인지라 더 실랑이를 벌이기가 무서웠다"면서 "한국에서 온 나이 든 어르신들은 더 더욱 눈뜨고 코 베이는 상황이 많을 것 같다"며 택시 사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택시 사기는 아직도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택시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예약을 한 사람에게도 접근해 데리고 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택시를 예약한 고객들의 경우 반드시 자신이 예약한 차량인지 확인하고 탑승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AX 보안을 담당하는 한 경찰은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늘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유형의 사기를 당했을 경우 탑승한 차량의 모델, 번호를 알면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으며, 인상착의 등을 통해서도 수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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