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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사람 구하기 더 힘들어진다

"고되고 반복된 일 싫다" 젊은층 기피
최저임금 올라 타 직종 이직도 늘어

최근 LA 한인타운에 2호점 식당을 낸 김 모 사장은 요즘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OC의 1호점을 운영하면서 걱정해 본 적이 없고 당연히 LA에서도 손쉽게 사람을 뽑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 그는 "구인 광고를 내고 기다려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며 "메뉴 특성상 손님 테이블의 뜨거운 불 옆에서 집게와 가위로 잘라주고 서빙을 해줘야 하는게 힘들다는 반응들로 급여를 더 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업률이 연속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비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요식업계는 인력난을 걱정하며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부 산하 노동 통계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요식·숙박업종 이직률은 74.9%로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의 66.9%에 비해 8%포인트, 2017년의 72.5%에 비해 2.4%포인트 오른 것. 또 지난해에만 요식·숙박 업계에 종사하다가 사직한 사람은 750만 명에 달했으며 월 평균 구인 건수는 90만 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실업률이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취직할 수 있는 요식업종에 지원하던 학생 등 젊은 노동자들이 반복적이고 고된 일을 맡아야 하는 요식업소 대신 다른 업계에서 인턴 등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구인난을 걱정하는 대형 업체들의 대책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맥도널드는 올해 연방정부 세금 정책 변경에 따라 확보한 1억5000만 달러를 직원과 직원 가족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치폴레 역시 올해 초부터 학자금 환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판매촉진에 따른 보너스 정책도 선보였다.

패스트푸드체인 체커스드라이브인 레스토랑의 경우 전직원을 상대로 업무시간에 따른 주급보다 정기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도입했다.

애플비와 버거킹은 고객서비스 만족도 점수가 높은 직원에게는 무료 식사나 유연한 업무스케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중이며, 누들앤컴파니는 직원들의 육아휴직 제도를 확대했다.

이밖에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시급을 인상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전국레스토랑협회는 올해 요식계 임금이 평균 4.7%(타업종 3.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체커스드라이브인의 마르나 킬리안 인력관리자는 "연방 최저임금이 7.25달러로 오를 때 아마존은 지난해 시간당 15달러로 최저임금을 올려 지불하고 있다. 누구라도 연방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신세대들은 즐겁게 일하고 싶어한다"고 추세를 전했다.

LA시와 카운티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 1일부터 직원 26명 이상 업체는 시간당 14.25달러, 25명 이하 업체는 시간당 13.25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뉴욕 맨해튼과 퀸즈 등 한인 밀집지역 일부 한인 업체들도 이미 구인난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정일·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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