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업소도 '시니어 마케팅' 필요하다

타운 고령 인구 증가
'할인혜택'에는 인색
주류업소 대부분 제공
연령기준 융통성 있어야

시니어 할인은 제공하는 기관이나 업체에 따라 기준이 되는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당당하게 할인을 요구하면 된다. [사진 AARP]

시니어 할인은 제공하는 기관이나 업체에 따라 기준이 되는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당당하게 할인을 요구하면 된다. [사진 AARP]

커피 한잔부터 국립공원 나들이까지 시니어 할인 혜택은 다양하지만 제공 기관이나 업체마다 적용 연령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제때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 파악이 필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LA 한인타운 업소들은 여전히 '시니어 할인'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6일 한인 시니어도 즐겨 찾는 타운 내 식당 1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시니어 할인을 제공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다시 업종에 관계없이 30여 곳의 한인 업소로 대상을 확대해 봤지만 오직 성형외과 한 곳 만이 60세 이상이면 눈밑 지방 제거술을 할인해 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식당들은 한식, 중식, 일과 코리안 바비큐까지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 대형 업소들이었지만 한결같이 "시니어 할인은 따로 운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익명의 한 식당 업주는 "시니어들이 주고객인데 할인을 하면 할인폭 만큼 고스란히 매출이 준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LA 노인회의 김형호 회장은 "7~8년 전 노인회가 시니어 할인권을 발부한 적이 있는데 식당 참여도가 낮고, 시니어들도 이용하지 않아 잊혀졌다"며 "하지만 요즘 한인 시니어 인구가 많이 늘어 한인 업소들도 시니어 할인을 적극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사회에서는 시니어 할인이 제공되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

당장 은퇴자협회(AARP)는 5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AARP 회원권은 제휴업체들을 이용할 때 위력을 발휘해 예컨대 월그린스는 55세 이상으로 자체 회원이거나 AARP 회원이면 매달 첫번째 화요일에 구매 금액의 20%를 할인해 준다. 또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데니스도 AARP 회원에게 항시 각각 10%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A시가 운영하는 퍼블릭 골프 코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 골프 카드'는 60세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랜초파크, 윌슨, 하딩 등 18홀 코스 7곳과 9홀 코스 3곳, 파3 코스 2곳을 저렴한 그린피로 이용할 수 있다. 한인타운 남쪽 피코 선상의 랜초 파크 골프장은 주중 35.5달러인 그린피가 시니어에게는 21달러로 할인된다.

손주들과 함께 즐길거리도 할인 받으면서 누릴 수 있다. LA 동물원은 62세 이상인 경우 21달러인 입장료가 18달러이고, 그리피스 파크 트레인은 65세 이상인 경우 3.5달러인 탑승권이 2.75달러로 낮아진다.

여행 혜택도 있다. 암트랙은 65세인 경우 대부분의 요금에서 10%를 할인해 준다. 암트랙을 이용해 VIA 레일 캐나다로 갈아타면 60세 이상은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62세 이상이면 '내셔널 파크 시니어 라이프타임 패스'를 8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5개 연방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전국 2000여개 휴양지를 출입할 수 있으며 캠핑, 수영, 보트 등을 할 때 필요한 요금도 50% 할인 받을 수 있다.

항공사 중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는 65세 이상이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고, 렌터카 업체 중 버짓이나 허츠는 50세 이상에게 이용료의 10~25%를 할인해 준다. 호텔 중 베스트 웨스턴 55세 이상인 경우 10%, 매리엇과 하얏트는 나란히 62세 이상이면 우대하는데 할인폭은 15%에서 최대 50%에 달한다.

이밖에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는 55세 이상 시니어 플랜으로 무제한 전화 및 텍스트와 5GB 데이터 이용료가 월 35달러다. T모빌도 55세 이상 2개 라인을 오토페이하면 월 70달러이고, AT&T는 65세 이상 시니어 요금제로 29.99달러에 데이터 없이 기본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 할인정보 제공 웹사이트 '기프트 카드 그래니'는 "어느 곳에 가든지 당당하게 시니어 할인이 있는지 묻고 혜택을 챙겨라"며 "혹시 너무 젊어 보일지 모르니 ID는 꼭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