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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중앙일보 경제포럼' 지상중계…경제전망 및 투자 전략

창간 45주년 경제 포럼 2019

<상> 경제전망 및 투자 전략

케빈 클라우덴

케빈 클라우덴

미주 중앙일보 창간 45주년 행사로 열린 '2019 경제포럼'의 강연자들은 미국과 남가주지역 경제 전망은 물론,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주식시장 투자 방안까지 고급 경제정보들을 참석자들에게 선사했다. 또 한인 기업인들이 들려준 성공 스토리는 매출 확대의 생생한 정보가 됐다. '2019 경제포럼' 내용을 2회로 나눠 소개한다.


"LA경제 내년에도 맑음…소득 늘고 일자리 증가"

▶남가주 경제 전망(타일러 라페리에 남가주경제개발공사(LAEDC)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스미스 세계무역센터 LA(WTCLA) 국제무역 디렉터)

타일러 라페리에

타일러 라페리에

라페리에 이코노미스트는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가주의 경제성장률은 꾸준히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트렌드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라페리에 이코노미스트는 "가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만 넘기면 지금껏 이어온 기록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주 인구의 25%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LA 카운티의 내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마이클 스미스

마이클 스미스

2017년 기준 인구 1020만 명인 LA 카운티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8%와 올해 3.0%에 이어 내년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질 개인소득 증가율 역시 지난해 1.4%와 올해 2.6%에 이어 내년 2.1%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1인당 실질 소득은 지난해 4만4737달러에서 내년 4만6480달러로 늘어나며 실업률은 지난해 4.6%에서 내년 4.3%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내년 LA 카운티의 산업별 신규 일자리 규모는 교육과 건강(2만2900개), 레저와 관광(2만개), 전문직(1만2800개), 건축(4800개), 금융(1100개) 등으로 전망됐지만 제조업은 29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주택 시장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LA 카운티의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의 신축 승인 건수는 2006년 1만6300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1만6600건으로 회복됐다. 다만 단독 주택 신축 승인 건수는 2004~2006년 매년 1만 건을 넘었던 것이 지난해 기준으로는 5700건으로 줄었다. 라페리에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국적으로 60%에 육박한 반면, 가주와 LA는 30% 선으로 낮아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목됐다"고 말했다.

아바니다 수브라마냠

아바니다 수브라마냠

스미스 디렉터는 가주 정부와 LA 시정부가 경제발전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제리 브라운 전 지사가 2017년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 논의한 뒤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개빈 뉴섬 현 주지사도 국제 업무 확대를 통해 경제 정책 극대화에 나섰다.

또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지난해 7월 서울을 방문해 두 도시 간 관광 활성화 관련 MOU를 맺고, 지난 4월에는 오는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골자로 한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스미스 디렉터는 "2028년 LA 올림픽을 경제 발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라며 "향후 10년간 LA를 중심으로 크게 발전할 산업으로 이(e)스포츠, 수퍼보울, 피파 월드컵과 US오픈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은 수익+가치 투자…잦은 종목 변경 삼가야"

▶주식시장과 투자방안(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아바니다 수브라마냠 석좌 교수)

최근 사상 최고치 갱신 기록을 세우고 있는 증시에 대해 수브라마냠 교수는 부화뇌동하지 말고 4가지 원칙을 지킬 것을 권했다.

첫번째는 견고한 수익성을 갖춘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투자법은 가치, 모멘텀, 수익성 투자 등 3가지가 있지만 이중 가장 좋은 방법은 고수익을 내는 회사에 투자하는 수익성 투자로 여기에 저평가된 주식을 산 뒤 적정한 가격에 파는 것이 핵심인 가치 투자법을 혼용하는 것이다.

다만 이때는 가치 투자 기법 중 쉴러의 CAPE 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 CAPE는 과거 최장 10년간 해당 종목의 EPS(주당순이익)를 현재 가치로 할증해 PER(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이 지표가 과거 평균에 비해 높으면 고가 매입이 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의미다. 또 모멘텀 투자는 과거 6~12개월 간 패턴을 분석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상승장에서만 잘 통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는 화제가 된 기업공개(IPO)는 거래 개시 후 몇 개월을 더 기다렸다가 투자하라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우버도 IPO 이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과도한 기대심리가 초반에 투자했다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번째는 애널리스트의 조정 분석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점이다. 증시 주변에서는 시시각각 실적 업데이트가 이뤄지는데 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이런 조정된 분석을 받은 종목들의 2003~2017년 연평균 수익률이 23.6%로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 5.3%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너무 자주 투자 종목을 바꾸지 말라고 수브라마냠 교수는 전했다. 그는 "인간에게는 '미래도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믿는 대표성 편향 심리와 의도와는 무관하게 주변의 영향을 받아 치우치는 가용성 편향 그리고 막연한 과잉확신 편향 등이 있다"며 "지나치게 잦은 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 편향된 심리들이 결과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 경제관계 더 확대…한국기업 미투자 급증"

▶한미 경제관계의 미래( 케빈 클라우덴 밀켄연구소 지역경제 및 캘리포니아 센터 소장)

클라우덴 소장은 200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5년간 양국간 무역 규모는 117%나 늘었다며 중국이 주춤한 사이 한미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한미 무역규모는 1676억 달러로 한국은 미국의 6대 무역거래 상대국으로 우뚝 섰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해외직접투자(FDI) 규모는 지난해 576억 달러로 미국 내에서 5만2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주별 투자금액은 텍사스가 16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앨러배마 35억 달러, 조지아 34억 달러, 네바다 30억 달러, 캘리포니아 23억 달러, 루이지애나 11억 달러 등이었다.

삼성, 현대, CJ, 롯데, LG와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전국적으로 폭넓게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도 중국의 기세가 꺾인 가운데 한국이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중국의 투자 규모는 2013년 100억 달러 수준에서 2017년 400억 달러 선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100억 달러 밑으로 줄었다. 그러나 한국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해 올해 8월 말 현재 120억 달러 선을 기록하며 중국을 추월했다.

남가주에 대한 국가별 FDI도 지난해 일본이 2407개 회사가 참여해 8만2000여개 일자리를 만들며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86개 회사가 9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나 전년대비 일본이 6.3% 감소, 상위 25개국이 3.1% 줄어드는 동안 한국은 20.5% 늘며 25개국 중 8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클라우덴 소장은 "경제와 정치의 두 축으로 전망하면 한미 양국의 협력관계는 꾸준히 긴밀해질 것"이라며 "중국, 유럽, 일본의 경제 성장이 더뎌지면서 한미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고, 정치적인 차원에서도 안정된 북한을 동시에 원하는 만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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