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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겪던 글렌데일 한인상권 다시 '꿈틀'

[비즈 포커스]
2017년 마켓 폐점에 위기
교회 생기고 인구도 증가
최근 식당 등 잇따라 오픈
다운타운 지역 중심 특징

글렌데일 다운타운 주변에 한인 관련 업소들이 새롭게 생기고, 한인 교회가 안착하는 등 한인 상권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아메리카나 쇼핑몰 인근 최근 오픈한 한국 소울 푸드 전문점 '진국'(왼쪽)과 '젠 코리안 바비큐'의 모습.

글렌데일 다운타운 주변에 한인 관련 업소들이 새롭게 생기고, 한인 교회가 안착하는 등 한인 상권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아메리카나 쇼핑몰 인근 최근 오픈한 한국 소울 푸드 전문점 '진국'(왼쪽)과 '젠 코리안 바비큐'의 모습.

LA와 인접한 글렌데일에 최근 한인 업소들이 하나 둘 늘면서 지역 한인상권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렌데일은 과거 한인 거주지역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난 수년간 한인인구가 줄면서 한인상권도 침체를 겪었다. 그런데 최근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 쇼핑몰이 위치한 글렌데일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아메리카나 쇼핑몰 주변으로 10여개의 한인 업소들이 성업 중이다. 최근 오픈한 갈비찜과 설렁탕 전문 식당 '진국(JINCOOK)'을 비롯해, 삼각김밥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감투밥(Gam Tu Bop)', 젠(Gen) 코리안 바비큐와 이 지역 터줏대감인 한식당 '김씨네', 보바타임과 라멘집, 일식집 등 다양하다.

'한국 정통 소울 푸드'를 전면에 내세운 진국의 신성민 매니저는 "오픈하고 두 달 밖에 안 됐고 제대로 광고를 한 것도 아닌데 손님이 늘고 있다"며 "고객 인종 분포는 다양하고 설렁탕, 갈비찜, 돈가스를 특히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갤러리아 몰 안에는 한국의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이 1층에서 성업 중이고, 그 옆에는 아이스크림을 채운 붕어빵으로 LA 한인타운 마당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숍 '소미소미'가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 이곳 푸드코트에는 CJ의 '비비고'가 대표 한식 주자로 뛰고 있다.

한 한식당 업주는 "2년 전 장사를 시작할 때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인을 비롯해 의외로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셨다"며 "다른 지역에 2호점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렌데일은 LA한인타운과 멀지 않고 교통망도 발달한 곳이지만 지난 수년간 한인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센서스에도 2011년 1만 명이 넘었던 글렌데일시의 한인 인구는 2017년 7800여명으로 20% 이상 줄었다.

최대 위기는 2017년 7월 20여년 간 글렌데일 한인 상권의 앵커 역할을 했던 갤러리아 HK마켓의 폐점이었다. 마켓이 문을 닫으며 같은 몰 안에 있던 한인은행 지점과 식당, 약국, 화장품점, 이발소도 함께 문을 닫았고 겨우 길 건너 중국집과 제과점 정도만 남았다.

이후 한인 업소들은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까지 염두에 둔 새로운 전략으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신축 등이 늘면서 새로 유입되는 한인 인구도 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글렌데일 다운타운 거주하는 서모씨는 "2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5층 아파트의 층마다 한국음식 특유의 냄새가 자주 나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며 "다운타운 주변에 최근 아파트가 많이 신축됐는데 한인 입주자가 꽤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쇼핑객 증가와 함께 아메리카나 몰에서 불과 1000피트 떨어진 곳에 '기쁜우리교회'가 생기는 등 한인 유동 인구도 늘고 있다.

글렌데일과 라크라센타, 라카냐다 등지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업체 '코베이시 프로퍼티스'의 케니 김 에이전트는 "라크라센타 보다 저렴하고, 한인타운 보다 조용해서 글렌데일을 찾는 한인 인구가 늘고 있다"며 "타인종들의 한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한인 비즈니스 확장세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렌데일 한인상권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한인 마켓의 진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모씨는 "이전 HK마켓이 있던 134번 프리웨이 북쪽은 상권이 형성되기에는 외진 곳"이라며 "다운타운 인근에 한인 마켓이 하나만 생기면 주변 한인 상권도 활기를 띌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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