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국 ‘OC 모든 유권자’에 투표지 발송

[OC프리즘]
카운티 사상 첫 우편투표 전면 시행

우편투표지에 기표할 때는 흑색 또는 청색 볼펜으로 네모 칸을 빈틈없이 채워야 한다. [OC선관국 제공]

연필 기표 금물…흑색이나 청색 볼펜 써야
반송용 봉투 봉인 후 이름·날짜 적고 ‘서명’
110개 수거함 오늘부터 내달 3일까지 가동
188곳 투표 센터 찾아가 ‘직접투표’ 할 수도

오렌지카운티 사상 처음으로 모든 등록유권자에게 우편투표지가 발송되고 있다.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 국장 닐 켈리)은 3일부터 카운티 내 모든 등록유권자 161만8800여 명에게 3월 3일 선거 우편투표지 발송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OC의 등록유권자 집 우편함엔 이르면 오늘(3일)부터 우편투표지가 도착하게 된다. 이전까진 우편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만 우편투표를 할 수 있었고 나머지 유권자는 투표소를 찾아가 한 표를 행사해야 했다.

이번 주말까지 우편투표지를 받지 못할 경우, 이사 후 주소 업데이트가 안 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관국에 문의(714-567-7600)할 필요가 있다. 단, 과거의 예로 볼 때, 한국어를 포함한 소수계 언어로 작성된 우편투표지가 영문판보다 7일쯤 늦게 발송된 사례가 있다.

이사를 했거나 이름을 바꿨거나 당적을 변경했을 경우엔 유권자 등록을 다시 해야 한다. 유권자 등록은 선관국 웹사이트(registertovote.ca.gov)에서 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 상태 확인은 웹사이트(registertovote.ca.gov/verify)에서 하면 된다.

지난 4년 동안 열린 어떤 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 기간에 주소, 성명, 당적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유권자는 선관국 웹사이트(ocvote.com/confirm)에서 주소 확인을 마쳐야 ‘활성 유권자(active voter)’ 명단에 포함된다.

3월 3일 선거에 참여하려면 오는 18일(화)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우편투표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처음 우편투표를 하게 될 유권자 중 상당수는 자칫 실수할 수 있다.

선관국에 따르면 우편투표지에 기표할 때는 연필을 사용하지 말고 흑색이나 청색 볼펜으로 네모 칸을 빈틈없이 채워야 한다. 그래야 기계를 이용해 투표지를 판독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우편투표지에 낙서하거나 서명하는 것도 금물이다.

기표를 마친 투표지는 반송용 봉투에 넣고 반드시 봉인해야 한다. 또 봉투 뒷면에 이름과 날짜를 적고 서명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서명이 없으면 무효로 처리된다.

지난 선거까진 봉투에 서명까지 완료한 우편투표지를 우편함 또는 우체통에 넣거나 투표소에 제출해야 투표가 완료됐다.

이번 선거부턴 우편투표지를 선관국에 보내기가 한층 쉬워졌다. 선관국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유동인구가 많은 110개소에 설치한 우편투표지 수거함에 우편투표지가 담긴 봉투를 넣으면 된다. <표1 참조> 전체 수거함 가운데 11개는 드라이브 스루 전용이다. <표2 참조>

수거함은 오늘부터 선거일인 내달 3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우편투표지를 받은 유권자가 우편투표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우편투표지에 기표하다 틀린 것을 포함, 어떤 이유에서든 투표 센터(vote center)를 찾아가 직접 투표할 수 있다. 우편투표지를 선관국에 보냈거나 수거함에 넣은 유권자가 또다시 투표 센터에서 투표하면 중복 투표가 되니 유의해야 한다.

투표 센터는 총 188개소에 마련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달 22일부터 문을 열고 나머지는 29일부터 문을 연다. 투표 센터 위치, 운용 기간 및 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선관국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