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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없는 한국어 핫라인…전화번호 있지만 응답률 저조

영어 상담도 10분이나 기다려
한국어 수요 많아 개선 필요

선거국이 한인 유권자를 위해 시행중인 한국어 핫라인을 두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배포중인 한국어 공식 선거 안내 책자의 부실한 번역 문제 <본지 2월14일자 a-3면> 와 맞물려 한인 유권자에 대한 선거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가주에서는 총무처, LA카운티선거국, LA시 선거 부서 등이 예비선거(3월3일)를 앞두고 한국어 핫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나 이(LA)씨는 “한국어 번역 오류 등으로 선거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워 핫라인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도 안 되고 항의를 해도 개선된 게 없다”며 “선거 때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바뀌는 게 없어 한인 유권자로서 한국어로 정보를 얻는 게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본지는 14일 LA시 선거 부서(800-994-8683)가 제공하는 한국어 핫라인에 문의해봤다.

LA시 선거 부서 관계자는 "우리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만 제공할 뿐 선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카운티 선거국에 문의해보라”고 말했다.

LA카운티선거국 한국어 핫라인(800-815-2666)의 경우 아예 한인 상담원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나마 영어 상담원이 전화를 받기까지 1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이 상담원은 “지금 한인 상담원이 없으니 영어로 물어보라”고 했다. 사실상 한국어 핫라인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선거 때마다 한국어 정보를 요청하는 한인 유권자의 수요는 많다. LA카운티선거국에 따르면 LA카운티내에서 발송된 한국어 견본 투표용지는 2만5031개(2017년 3월 선거 기준)였다. 스패니시(15만9234개), 중국어(2만8701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는 곧 LA카운티에서만 2만5000명 이상의 유권자가 한국어를 선호 언어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이들은 한국어로 된 선거 안내 책자로 정보를 파악하고, 한국어로 된 투표 용지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거국은 투표 참여 제고를 위해 한국어, 중국어, 스패니시, 베트남어 등을 포함, 13개 언어로 핫라인을 개설했지만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

선거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월 지방선거 당시 한국어 핫라인을 통한 문의 시간은 총 2885분(138건)이었다. 이는 전체 소수계 언어 핫라인 문의 시간(8943분·612건) 중 32%에 해당한다. 수요가 많은 만큼 핫라인 상담원 증원도 필요하다. 한국어 상담원 직원이 한인 유권자 1명당 약 21분씩 통화한 셈이다.

언어별 문의 시간 <표 참조> 을 보면 한국어는 스패니시(3811분·31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 번째인 중국어(775분·65건)와 비교해도 한인 유권자의 핫라인 이용이 많다. 그만큼 다른 소수계 유권자에 비해 한인들이 미국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선거국측은 “2017년 지역 선거 당시 채용한 한인 선거 관리 요원 중 68%는 파트너십을 맺은 한인 커뮤니티 단체를 통한 것”이라며 “한인 유권자들이 언어 문제로 선거 때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인 단체들과 계속해서 개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어 투표용지 발송이 지연 <본지 2월13일자 a-1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LA카운티선거국 마이크 산체스 공보관은 "우편투표용지는 정당별로, 언어별로 발송되고 있어서 늦어지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입장을 보내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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