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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해진 ‘아시안 파워’

AAPI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수계” … 예비선거 앞두고 정치권 주목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24일로 마감됐다. 조기투표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며, 예비선거(프라이머리)는 3월 24일 실시된다. 대선을 앞두고 아시아계 유권자의 정치적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은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정치 활동과 관련, “아시안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수계로 미국 정치권도 그 영향력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API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아시안 인구는 14% 이상이다. 1980년 이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추세다. 현재 아시아계 유권자 등록 비율(2016년 미국 대선 기준)을 보면 한인은 55%다. 인도계(68%), 일본계(67%), 필리핀계(57%), 베트남계(56%) 등 대부분 50%를 웃돈다.

이런 트렌드는 조지아주도 마찬가지다. 아시안 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 애틀랜타지부의 제임스 우 대외협력부장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의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직전 대선이 열린 2012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00~2016년 주내 AAPI 유권자 숫자는 143%나 급증했다.



우 디렉터는 “아무래도 대선의 경우 아시안 유권자들도 유권자 등록과 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최근 수년 새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과 목소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전개할 때마다 아시안 대학생, 시니어 그룹 등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유권자 등록에 참여하고 관심을 보여 고무적이다. 귀넷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아시안 인구 증가와 맞물려 유권자 등록과 투표로 이어진다면 아시안들의 정치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언론들도 이런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일 MTV 뉴스는 한인 2세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한LA 한인회와 베트남계 미국인 2세들의 모임인 ‘비에트라이즈(VietRise)’ 등을 소개하며 아시아계 젊은이들의 정치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MTV뉴스에 글을 기고한 윤 김 씨는 “이민 와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부모 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미국 사회에 동화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에 관심이 많다”며 “현재 미국 내에는 170만 명의 아시안 불법 체류자가 있는데 헬스케어나 이민 관련 문제가 우리에게는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AAPI 조사를 보면 절반에 가까운 아시아계 유권자(44%)는 어떤 정당에도 가입돼있지 않다. 그만큼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정당보다는 이슈를 좇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6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안은 미국 시민이 될 수 없었고 보이지 않는 차별에 시달려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백인 중심이었던 정치권도 변화하고 있고 아시아계의 정계 진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안 유권자의 더욱 적극적인 투표 참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LA지사=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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