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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헛소문'에 한인식당 날벼락

[LA중앙일보] 발행 2020/02/27 경제 1면 기사입력 2020/02/26 18:32

“확진 승무원 다녀갔다” SNS 타고 퍼져
확인해 주는 기관도 없어 속타는 업주들

LA를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객실 승무원 동선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25일 SNS를 타고 LA 한인 사이에서 퍼져 리스트에 오른 업소들이 큰 피해를 봤다.  평소 같으면 손님으로 북적거렸을 한 식당이 리스트에 오르면서 25일 저녁  텅 비어 있다. [독자 제공]

LA를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객실 승무원 동선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25일 SNS를 타고 LA 한인 사이에서 퍼져 리스트에 오른 업소들이 큰 피해를 봤다. 평소 같으면 손님으로 북적거렸을 한 식당이 리스트에 오르면서 25일 저녁 텅 비어 있다. [독자 제공]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LA를 다녀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SNS에 떠도는 미확인 정보에 한인 업소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5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퍼진 SNS 글에는 해당 승무원이 다녀간 타운 내 식당 및 호텔 등의 업소명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승무원이 19일 오전부터 20일 오후 사이 다녀갔다는 식당만 4~5곳에 이른다.

업소명이 노출된 업소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SNS에 거론된 한 식당 업주는 “소문이 사람잡는 격”이라며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런 루머가 퍼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많은 손님들이 찾는 몰이었는데, 지금은 텅 비었다”면서 “애초 SNS에 해당 루머글 올린 사람을 잡아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주는 “대한항공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사실처럼 퍼지고 있는데 대한항공에서는 그저 알아보겠다는 이야기와 본사 지침만 얘기하고 있다"면서 “한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우리는 한 순간에 억울한 신세가 됐다”고 호소했다.

미 서부 한식세계화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자 한국 한식 진흥원과 연락하고 있다.

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이 정확히 어느 식당을 갔는지 동선 파악이 돼야 타운 식당업계 피해도 줄어들 것”이라며 “하루빨리 한식 진흥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LA한인회도 LA보건국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승무원 동선 확인도 요청했다.

리스트에 오른 한밭설렁탕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내부 공사를 진행하는 관계로 잠시 문을 닫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난무했다”면서 “공교롭게도 날짜가 겹친 것이지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SNS에 거론된 또 다른 업소는 하루 사이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식당 관계자는 “평소 저녁 손님이 많은데 이번 사태 후 가장 붐빌 시간인 7~8시 사이에도 가게가 텅 비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SNS에 떠돌고 있는 승무원 동선이 애초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전직 대한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풀데이(하루종일 쉬는 스케줄)도 없는 LA 비행 스케줄에 호텔 오자마자 자고 또 다시 인바운드 전에 자려면 밖에 나가서 사먹어봤자 한두끼다. 지금 호텔이 다운타운의 좋은 위치인데 한인타운에 가서 저 식당들 다 들려가며 먹었을 것 같지도 않다. 제일 잘 가는 곳이 호텔 바로 옆 타겟이 있는 쇼핑몰인데, 그 비행 온 팀 사람들이 들렸던 모든 음식점을 합친 것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많은 곳을 들르긴 힘들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직 승무원 A씨도 “보통 호텔 근처에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쉬는 경우가 많다. 타운에 나간다 하더라도 호텔과 거리가 있어 한 끼 정도 먹는 정도인데, 현재 SNS에 떠도는 식당 정보는 스케줄상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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