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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쓰레기…LA 몸살

코로나 이후 불법투기 극심
당국 신고해도 감감 무소식
수거업체 “사실상 통제불능”

LA 곳곳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왼쪽은 LA 한인타운 인근 윌셔길과 후버길 코너에 건설 중인 홈리스셸터 부근 인도에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들. 오른쪽은 LA 한남체인 인근 올림픽길과 사우스 카탈리나길 코너의 쓰레기통 주변이다. 김상진 기자

LA 곳곳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제때 치워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왼쪽은 LA 한인타운 인근 윌셔길과 후버길 코너에 건설 중인 홈리스셸터 부근 인도에 널부러져 있는 쓰레기들. 오른쪽은 LA 한남체인 인근 올림픽길과 사우스 카탈리나길 코너의 쓰레기통 주변이다. 김상진 기자

LA가 ‘쓰레기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쓰레기 불법투기까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언론 이스트사이더는 19일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인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 1~7월 사이 LA지역 불법 투기한 쓰레기 수거 요청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7만1973건”이라고 전했다.

불법투기 쓰레기뿐 아니라 LA시의 전체 쓰레기 수거 요청(전자제품·대형 생활 쓰레기·가전제품 등 포함)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11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쓰레기 수거 요청은 총 10만9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늘었다.

쓰레기 수거 요청 증가는 팬데믹 시기에 접어들며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통계를 보면 3월(7만647건), 4월(7만5034건), 5월(9만156건), 6월(9만6978건) 등 쓰레기 수거 요청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 업체 LA엑티브사이클링 에롤 시거 매니저는 “사실상 통제 불능 상황이다. 사람들이 소파부터 매트리스까지 골목이나 공터에 몰래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A한인타운은 쓰레기 상습 투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311은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 지역의 쓰레기 수거 요청건(올해 1~7월·1만142건)만 추렸다. 이중 쓰레기 불법 투기와 관련한 수거 요청은 1337건이었다. 한 달 평균 200건에 가까운 민원이 접수된 셈이다.

LA위생&환경국(LASAN) 호세 가르시아 매니저는 “(불법 쓰레기 증가는) 노숙자 증가와는 별개로 주택 소유주나 아파트 입주자들이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청소 등을 통해 물건을 치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크고 작은 쓰레기들을 길거리에 몰래 내다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11에 따르면 쓰레기 불법 투기는 적발될 경우 최대 1만 달러 벌금과 함께 재범일 경우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투기도 문제지만 수거 요청에 대한 시정부의 늑장 행정도 쓰레기 대란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캐서린 이(35·LA)씨는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소파 등 쓰레기가 한 달 넘게 방치되고 있다"며 “LA시에 전화를 해도 소용이 없다. 신고를 해도 팬데믹 상황이라 그런지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최대한 “인력을 동원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수거 요청건이 폭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LASA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A시는 총 1만1531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는 전년 동기 86%나 급증한 것으로 다목적 실내구장인 LA 스테이플스센터를 167번이나 가득 채울만한 양이다.

쓰레기 대란은 LA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LA카운티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지난 2010~2019년 사이 LA카운티내 쓰레기 불법투기 신고는 무려 169%나 급증했다.

한편, LA시는 웹사이트(www.cleanstreetsla.com)를 통해 지역별 쓰레기 수거 및 청소 현황, 쓰레기 불법투기 신고방법, 대형 생활쓰레기 처리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 요청이나 신고는 민원전화(311) 또는 다른 웹사이트(myla311.lacity.org)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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