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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 공장 불법취업 논란…현지방송 "미국 일자리 뺏어"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한국 기업 SK의 배터리 공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SK측이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인력을 한국에서 들여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정치권까지 나서 이민 당국에 적극적인 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20일 폭스5 애틀란타는 “SK이노베이션 공사와 관련, 불법 행위로 인해 미국 노동자의 취업이 봉쇄당하고 있다. 최근 더그 콜린스 연방하원의원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는 26억 달러 규모의 SK 배터리 공장이 건설중이다. 완공 목표는 2022년이다. 이번 문제는 지역 건설 노동자 조합인 유니언72가 제기했다.

유니언72 데이비드 케이글 대표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조합에 소속된 노동자 중 500여 명이 공장 건설 현장에 지원했지만 한 명도 채용되지 않았다”며 “현장에는 현재 한국인 노동자들만 있다. 그들이 조지아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콜린스 의원이 ICE에 서한을 보내 “지난 5월 애틀랜타 공항에서 입국하려다가 적발된 한국인 노동자들은 한국 기업의 조직적인 불법 취업 사례 중 일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불법 사례를 전면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는 한국인 33명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취업을 목적으로 불법 입국하려다 적발돼 한국으로 추방된 바 있다.

폭스5애틀랜타는 실제 공사 현장 인근 브래즐턴 지역의 주택가까지 취재, 한국인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이 방송은 “한 주택에는 한국인 5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노동 비자가 있는지 물었더니 한 명도 영어를 하지 못했다”며 "취재 다음날 이들은 다른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건설과 관련, 2600개의 일자리 창출 약속과 함께 조지아주 정부로부터 3억 달러의 세금 감면 및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 잭슨 카운티 측은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내줬다. 콜린스 의원은 "조지아주에 투자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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