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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분노…한인이 캠페인 주도

랜치2산불 피해 ‘마운틴 코브’
하이디 정·주영아씨 등 앞장
327가구 독려 당국 대책 요구

한인 주민 주도로 산불 방지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계속되는 산불로 커뮤니티가 위협에 처하자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정치권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부터 LA동북부 아주사 지역 마운틴 코브(Mountain Cove) 커뮤니티에서는 지역 정치인들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지난 13일 아주사 지역 샌게이브리얼 캐년 인근에서 발생한 ‘랜치2산불(Ranch2Fire)’ 때문에 비롯됐다. 마운틴 코브 커뮤니티는 산불 발생 지점과 인접해 있다.

주민 하이디 정씨는 “현재 이 커뮤니티에는 327가구가 살고 있다. 지난 산불로 인해 커뮤니티 대피령까지 내려졌다”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주민들을 모아 당국에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씨를 비롯한 주영아씨 등 한인 주민들은 ‘산불 방지를 위한 행동 커뮤니티(FPAC)’를 구성, 정치권에 편지 보내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정씨는 “이번 산불은 노숙자의 방화로 시작됐다. 그동안 이 지역에 계속 노숙자가 몰려들면서 쓰레기가 늘어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시 정부에 항의를 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특히 이번 산불은 주택가 50피트 앞까지 불길이 접근했다. 온 집이 재로 뒤덮이는 등 자칫하면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다”고 말했다.

현재 FPAC는 위원회를 구성, 총 9명이 홍보, 편지 작성, 봉사자 모집 등으로 역할을 나눠 주도적으로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특히 팬데믹 기간이라 전체 주민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게 제한되다 보니 ‘산불 방지를 위한 콘택트 드라이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치권에 보낼 편지 등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편지 보내기 운동은 체계적이다. 마운틴 코브 커뮤니티 외에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산불 방지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페이스북, 넥스트도어(nextdoor) 등 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미 FPAC를 통해 주민들은 아주사 시의회, 지역 상하원 사무실, 산림 관리 당국 등에 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정씨는 “주민들도 자원봉사를 하겠다며 적극 나서고 있다. 1000장 이상의 편지를 보내는 것이 목표”라며 “노동절 연휴에는 우표가 붙은 봉투를 나눠주는 ‘편지 드라이브’도 실시해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마운틴 코브 커뮤니티는 여름 시즌만 되면 산불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랜치2산불 외에도 리저브와 산불, 피시 산불(2016년), 아주사 산불(2013년) 등 계속해서 산불 위협에 시달린 바 있다.

이번 랜치2산불은 무려 4200에이커 이상의 임야를 태웠다. 500명에 가까운 소방관이 투입돼 사투를 벌였다. 방화 용의자는 노숙자(오스민 팔렌시아)로 지난 16일 체포됐다. 〈본지 8월19일자 A-3면〉

▶캠페인 동참 문의: MTCoveFPAC@gmail.com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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