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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송년회에서 읽히는 ‘정권 교체’ 바람

‘탈 로터리클럽’ 파격 행보 주목
“이미지 쇄신…교민과 적극 소통”

한국의 정권 교체에 발맞춘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의 ‘탈 로터리클럽’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평통은 1일 둘루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최하고 10일 레이크래니어 연회장에서 열리는 송년회 일정을 소개했다. 송년행사의 준비보고를 위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연 데 대해 서승건 운영분과 위원장은 “다소 폐쇄적이었던 이미지를 쇄신하고 적극적으로 교민사회와 소통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형률 협의회장도 “평통은 로터리 클럽이 아니다”라는 말로 그가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을 축약했다. 활동 자체로 뚜렷한 존재가치를 입증하기보다 반짝이는 명함을 가진 ‘그들만의 리그’라는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평통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 첫걸음으로 이번 송년회에는 비회원 초청 참석자들의 수를 늘렸고, “내년부터는 정기 강연회와 송년회를 일반에 개방된 행사로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년회 순서로 열리는 통일 강연회의 강사도 진보성향 학자를 초청해 눈길을 끈다. 남태현 솔즈베리대학 정치학 교수는 시위와 억압에 관한 연구를 전공으로 하며, ‘영어 계급사회’,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등의 책을 펴냈다. 또 한국의 <한겨레신문> 과 <경향신문>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지난 수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의 원조로 여겨지는 저서를 출간한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나 이성윤 터프츠대 교수 등 보수성향이 뚜렷한 학자들이 평통에서 강연해왔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제18기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에는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 및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 앞장섰던 인사들도 상당수 위촉돼 정권 교체를 실감나게 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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