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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대 MD한인회 선거 이모저모

폭발적인 열기 빙판길·추위도 녹였다
너도나도 한 표…끝없이 이어진 행렬

전날 내린 눈과 빙판길, 추위도 선거 열기에 녹아버렸다.

10일 열린 제35대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에는 20~40대 한인이 예상보다 많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한경진·한예솔 부부(사진, 하노버 거주)는 “미국에서 해 본 첫 투표라 신선한 경험이었다”면서 “내 손으로 뽑은 후보가 메릴랜드 한인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영식씨(36, 콜럼비아 거주)는 “내 한 표가 한인사회 미래를 가늠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예상보다 한인들의 참여와 열기가 뜨거워, 지금까지 멀게만 느껴졌던 한인회라는 조직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선거 도우미로 일한 김원중씨(21)는 “친구들과 함께 선거 도우미로 나섰는데 재미있고 뜻깊은 일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인회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그는 “내가 참여한 선거인 만큼, 당선자의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오후 두 시경 투표자 1000여 명을 돌파했다. 예상보다 많은 투표자 수에 양 후보 측은 모두 놀라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일 교회가 마치는 시간대에는 버스나 대형 승합차를 타고 단체 투표자들이 속속 나타났다. 참관인들과 관계자들은 각 버스 탑승자들이 어느 곳에서 오는지, 누구를 지지하는지 파악하느라 분주했고 홍보에 열띤 모습을 보였다. 투표자들의 행렬은 투표가 끝나는 오후 4시30분까지 계속됐다.



지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 당시 유용했던 컴퓨터 투표자 관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이번 선거에서는 사용되지 못했다. 선거 시작과 함께 한 시간 가량 사용된 관리 시스템은 선관위에 의해 제재됐는데, 선관위는 “양측 후보 간 사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투표자 선거 진행을 더디게 만들어 사용을 중단시켰다”고 알렸다. 투표소 자원봉사자들이 유권자의 운전면허증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이중투표를 방지하는 이 시스템에 대해 백성옥 후보 측은 “투표소가 한 곳뿐이라 소용없고, 서버에 연결됐다는 사실이 불분명해 필요 없다”고 했다. 정현숙 후보 측은 “카드에 이름을 써넣는 전근대적 방식이 사용됐다는 점이 유감이며, 혹시라도 발생할 이중투표를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선거자원봉사자 박 모씨도 “수작업으로 이중투표 확인 작업을 해야 하니 너무 힘들고 지금 같은 시대에 이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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