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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다운페이 노리는 '이메일 사기' 주의

타이틀·에스크로 회사 가장
"계좌에 일시적인 문제 발생
새로운 계좌로 돈 보내라"

주택 거래시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노리는 이메일 사기까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CNBC는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이메일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사기는 규모가 큰 데다 피해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거래 관련 사기를 당했다며 타이틀 컴퍼니를 대상으로 불만을 신고한 접수건수는 전년대비 480%나 급증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새년 알란의 사례를 소개하며 사기 유형을 설명했다.



최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주택을 구입한 새년 알란은 에스크로를 마감하기로 한 날 타이틀회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원래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보내기로 한 계좌에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돈을 다른 계좌로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알란은 이메일이 당초 얘기를 진행하던 타이틀회사 계정으로 돼 있는 데다 담당자 이름도 같아 크게 의심하지 않고 새로운 계좌로 돈을 송금했다.

알란은 큰 사기를 당할 뻔 했지만 다행히도 알란이 돈을 송금한 직후 담당 부동산 에이전트로부터 전화가 왔다. 에이전트는 다운페이먼트를 제대로 송금했냐고 물었고 알란은 타이틀회사에서 이메일이 와서 새로운 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상한 낌새를 발견한 에이전트는 급히 타이틀회사로 전화를 걸어 전후 사정을 파악한 후 사기임을 밝혀냈다.

알란은 급히 은행에 연락해 송금을 취소했고 다행히 송금수수료 및 취소 수수료 명목으로 430달러만 손해를 보고 약 5만 달러의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지킬 수 있었다.

알란의 경우처럼 부동산 관련 이메일 사기는 다른 사기 유형에 비해 매우 치밀하게 진행된다는 것이 FBI 측의 설명이다. 사기범들은 부동산 거래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다 마지막 돈이 송금되는 시기에 맞춰 에스크로회사 혹은 타이틀회사를 가장해 바이어에게 새로운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방식이 가장 많다. 때로는 융자 혹은 타이틀 이전에 문제가 있다며 바이어나 셀러에게 소셜시큐리티번호나 운전면허증 번호같은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처럼 부동산 거래 관련 사기가 급증한 것은 부동산 거래의 온라인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융자신청서를 포함한 각종 서류를 우편이나 메신저가 아닌 온라인으로 보내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사기범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피해액도 급증해 지난해 비즈니스나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이메일 사기 피해액이 53억 달러에 이르렀다. FBI의 제임스 바나클 돈세탁유닛 치프는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사기 피해를 본 사례도 접수되고 있다"며 "디지털화가 사기범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거래 하나하나를 뜯어보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의심스러운 이메일을 확인을 하는 등 소비자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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