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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투자방법 검토

제임스 최 / 아피스 파이낸셜 대표

실적발표 등 시기적 요인에 따른 리스크 파악
15%의 손실 마지노선 정하고 투자하는 게 좋아


나스닥지수가 최고점을 넘어서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최고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호조에도 투자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투자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솔직하게 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 목적과 그에 따른 기간 설정이 틀리니 성적을 평가하는 잣대도 틀릴 수 있다. 자금증식을 위한 것인지 안전 운용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투자자산도 달라져야 하고 기대 성적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어떤 투자이든 각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어떤 형태로든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시장에 들어가고 나갈 시기를 정확히 맞추기는 힘들다. 흔히들 말하는 '마켓 타이밍'은 별로 권장할 만한 접근법은 아니다. 그런 식의 타이밍이 아니라면 최소한 잘 알려진 시기적 요인들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결정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예컨대 요즘같이 기업실적이 발표되는 시기에는 기업들의 실적 여하에 따라 시장이 등락함으로 전반적인 기업실적에 대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름의 경우는 아무래도 생산성이 떨어지기 쉽다. 휴가를 떠나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곧 리서치나 마케팅 판매행위가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지고 증시의 거래량도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진다. 또 4분기는 투자가 어렵기로 알려져 있다. 10월은 특히 전통적으로 시장이 고전하는 달로 알려져 있는데 이유는 이때부터 손실처리를 위한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런 시기적 요인들을 알고 그와 관련된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 자금증식에 치중된 투자를 하면서 주식이나 펀드를 주로 갖고 있다면 상승장에서도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 가격이 비쌀 때 사는 것은 일반적 투자원칙에 위배되는 것이지만 해당 종목의 펀더멘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전혀 새로운 종목을 비싼 값에 사는 것보다는 낳은 전략이다.

반대로 시장이 내려갈 때 역시 보유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보통 내려가면 오히려 손절매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종목이 펀더멘틀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위에 언급한 시기적 요인 등 일시적 요인들로 인해 떨어지는 것이라면 이때 보유량을 늘리면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펀더멘틀에 이유가 있는 하락이라면 이는 절대 사양해야 한다. 지금이 저점인지 아니면 더 떨어질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이런 종목을 추가 매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월가는 이런 경우를 두고 "떨어지는 칼을 잡지마라"는 조언으로 대신한다.

중요한 것은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 전문지와 잡지는 물론이고 주요 금융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정보를 접해야 한다. 이들 정보들은 특정 회사의 방향에 대한 판단뿐만이 아니라 경기 전반의 흐름을 보는 안목을 넓혀줄 것이다.

현재 투자계좌에 주식이나 펀드로 10개 정도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중 8개는 거의 변동이 없고 2종목이 상당한 상승세를 탔다. 그렇다면 적어도 상승종목의 일부는 팔아 다른 종목을 사거나 현재까지 별 움직임이 없던 다른 펀드나 종목들에 분산투자 해보자. 증시는 사실 아무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시장이다. 지금 잘 나간다고 거기에 '올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언제 수익이 손실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투자에는 늘 리스크가 따르게 마련이다.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손실 마지노선을 정해두는 방법으로 치명적 타격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반 토막이 날 때까지 하릴없이 마냥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투자자들의 큰 손실은 여기에 기인한다. 15% 선에서 손실 마지노선을 걸어 놓는 것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펀더멘틀에 문제가 없는 경우라고 해도 시기적 요인만으로 5~10% 정도 빠지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상승세로 돌아설 것을 너무 빨리 손해를 보고 나올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라면 40~50%나 그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해놓은 수용 가능한 선에서 손을 털고 나올 수 있다.

투자자산 운용은 돈을 모으는 시기와 모은 돈을 쓰며 관리하는 시기에 따라 기본전략이 달라진다. 시장의 시기적 요인을 고려한 투자결정이나 포트폴리오 구성비 조정도 필요하지만 지금 활용하고 있는 투자자산 자체의 적합성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문의:(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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