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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성범죄" 한인 폭로 잇따라

퀸즈칼리지 영문학 부교수
"스탠포드 재학 시절 피해"
프리스턴 유학생도 "당했다"

명문대 교수들의 학생 대상 성범죄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퀸즈칼리지의 한인 여교수가 지난 2000년 스탠포드대 대학원 재학 중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 퀸즈칼리지 영문학과 부교수인 추서영(39)씨는 지난 2000년 스탠포드대 영문학과 대학원 재학 당시 이 학교 교수인 제이 플리건먼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글을 지난 3일 '엔트로피 매거진'에 폭로했다.

10일 스탠포드대 교지 보도에 따르면 추씨는 스탠포드 재학 중이던 수 개월 간 플리건먼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플리건먼 교수는 또 "너의 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남자는 강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플리건먼 교수는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자였고 추씨는 박사 과정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다. 결국 플리건먼 교수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추씨를 성폭행한 것이다.

이후 플리건먼 교수는 학교 자체 조사를 받아 2년간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추씨는 이를 공개한 적이 없다. 추씨가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기억을 17년 만에 밝힌 것은 지난해 1월 스탠포드대의 수영 선수였던 브록 터너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도 징역 6개월이라는 낮은 처벌을 받은 사건 때문이다. 여전히 캠퍼스 내 성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근절 노력은 미미한 현실이 추씨가 글을 쓴 이유가 됐다.



더욱이 플리건먼 교수는 강간 가해자임에도 최근 '18세기 미국 역사학회'로부터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회적 명성과 영향력은 여전했다. 결국 추씨의 폭로 후 해당 학회는 플리건먼 교수의 수상을 취소했다. 플리건먼 교수는 지난 2007년 사망해 현재는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들을 수 없다.

최근 또 다른 명문대인 프린스턴대에서도 한인 유학생 임여희(26)씨가 지도 교수인 세르지오 베르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등 캠퍼스 내 성폭력 문제에 있어 한인도 예외가 아님이 확인되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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