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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큼 부와 소득이 불평등한 곳은 없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 연설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압승을 거뒀다. 둘 다 제도권 정치인이 아닌 아웃사이더였고, 이들은 유권자들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해 표심으로 연결시켰다. 결과 후 샌더스와 트럼프의 이날 연설은 현재 미국의 문제점이자 고민거리를 담고 있다. 두 명의 승리 연설을 요약했다. 그 속에는 미국의 현 좌표가 보인다. 관계기사 23면

정구현 기자

Our great country was based on a simple principle, Fairness.
Together we are going to create an economy that works for all of us, not just the one percent.
The people want real change.
"오늘 우리가 확인한 것은 정치적 혁명이다"


고맙다, 뉴햄프셔.



우리는 하나의 메시지만을 전해왔다. 그 메시지는 '우리 위대한 국가의 정부는 국민에게 속한 것이지 소수의 부자 기부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오늘 밤 우린 이 국가의 정치, 경제 기득권층에게 경고장을 보냈다. 일반 국민들은 쥐꼬리만한 봉급을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반면, 대부분의 부가 상위 1% 부자들에게 가는 이 경제 시스템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더이상 억만장자들에게 세금혜택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소셜시큐리티, 참전용사, 메디케어, 교육 예산 감축을 더이상 용인해선 안 된다.

우리나라의 근간이 되는 기본 원칙이 있다. 바로 공정성(fairness)이다. 지구상의 세계 주요 국가 중 미국만큼 부와 소득이 불평등한 곳은 없다. 국민 90%가 가진 것보다 상위 0.1%의 부자들이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

국민들이여 급진적인(radical) 사상을 실행할 준비가 되었는가? 우리 모두를 위한 경제를 창출하자.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자. 공립대학을 공짜로 다닐 수 있도록 만들자.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렇게들 말한다. '버니, 당신이 다 공짜로 주겠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월스트리트 투기에 세금을 책정하겠다. 탐욕스럽고 제멋대로인 불법적인 월스트리트 부자들 때문에 우리 경제가 파산 상태가 됐다. 국민들은 (모기지 위기 때) 월스트리트를 용서해줬다. 이젠 월스트리트가 중산층을 책임져야 할 때다.

나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것 때문에 비난을 받아왔다. 그들은 내게 부엌의 싱크대만 빼고 다 던졌다. 곧 싱크대마저 던질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선거운동은 큰 그림을 보고 있다. 바로 현재의 실상을 부정할 용기에 관한 것이다.

무너진 이민정책을 복구하고, 사회보장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이 나라의 갑부들과 거대 기업들은 국민들을 위해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야할 것이다.

난 이민자의 아들이다. 부모님은 영어도 못하고 돈도 없이 미국에 오셨다. 아버지는 평생 힘들게 일하셨지만, 돈을 벌지 못하셨다. 우리 가족은 아파트에 세들어 살았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는 항상 내집 마련의 꿈을 꾸셨지만, 한 번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미국 대통령 후보로 이 자리에 설 것이라고 꿈도 꾸지 못하셨을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이 나라의 약속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우리의 약속이다.

오늘 뉴햄프셔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바로 정치적 혁명이다. 그 혁명이 수백만 명을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분명하고 크게 외칠 것이다. 우리의 위대한 조국의 정부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지, 소수의 부자들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고.

그것이 우리 선거운동의 전부고, 정치다.

--버니 샌더스

The world is going to respect us again. Believe me.
We are going to make America great again.
We are going to start winning again. And we're going to win so much, you are going to be so happy.

이 나라를 다시 강하게 만들 것이다


와우! 멋진(beautiful) 날이다. 멋지다. 우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밑바닥 정치를 실행해준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당신들이 (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기억해달라 당신들이 시작했다.

무엇보다 버니(샌더스)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린 공정하게 축하해야한다.

그의 승리 수락 연설을 방금 들었다. 그는 우리 나라를 남에게 줘버리고 싶어한다. 여러분, 우린 그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전세계가 미국인을 다시 존경하게 될 것이다. 날 믿어달라.

중요한 것을 말하려 한다. 내 선거운동은 자체기금으로 충당했다. 양당 모든 후보들은 돈을 받았다.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는 자들이 준 돈이 그들에게 퍼부어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그 돈들이 다시 선거 광고에 퍼부어졌다.

돈을 준 사람들은 로비스트들이다. 그들의 가슴에는 사욕만 있고, 국익은 없다. 우린 그들을 막아야만 한다. 그 이익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우린 군을 재건할 것이다. 아주 크고, 매우 강하고, 영향력있게 만들겠다. 그래서 아무도 미국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또, 참전용사들을 잘 돌보겠다.

국경 수비를 강화하겠다. 누구나 우리나라로 들어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합법적으로 들어와야만 한다. 국경에 담을 쌓겠다. 벽을 세우는 일은 어렵지 않다.

(국경을 통해 밀수된) 마약에 뉴햄프셔와 미국이 병들고 있다.

건강보험,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겠다. 오바마케어는 총체적 재앙이다. 공통교과과정(common core)도 폐지하겠다. 우리 자녀 교육은 각 지역에 자유권을 줘야한다.

(총기소지를 인정하는) 헌법 수정 제 2조를 보장하겠다. 파리 테러를 보라. 그 짐승들이 들어와 총을 쏴 댔다. 130명에게 말이다.

난 신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기억해달라. 실업률이 4.9나 5%라고 하는 발표에 속지 말라. 내가 느끼는 실업률은 42%까지 된다.

경제를 돌봐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국가 채무액은 19조 달러다. 재앙에 가까운 예산 편성 때문에 국가 채무는 곧 21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

우린 이 나라를 다시 강하게 만들 것이다. 다시 승리할 것이다. 미국은 지금 국가로서 더는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무역에서도, 군대에서도 지고 있다. IS조차 박멸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것에서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우린 다시 승리할 것이다. 크게 이겨 국민들을 행복해질 것이다. 다시 한번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사랑한다. 뉴햄프셔.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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