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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이기면 트럼트 후보 '직행'

샌더스, 압도적 우세 이어갈 지 관건

20일 대통령 경선 ‘3차 대전’

도널드 트럼프(공화)와 버니 샌더스(민주)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20일 민주당은 네바다, 공화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3차 경선을 치른다. 4차 경선은 3차 경선의 지역을 맞바꿔 실시한다(23일 공화당 네바다, 27일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두 경선은 10개 주 이상이 참여하는 '수퍼화요일(3월1일)'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공화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처음으로 승자독식 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관심이 높다. 민주당은 모든 경선에서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하지만 공화당은 득표비례제와 승자독식제를 혼용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승자가 그대로 최종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1980년대 프라이머리 발단 이후 한 번의 사례를 제외하고 모든 사우스 캐롤라이나 승리후보가 결국 6월 전당대회 대선후보가 됐다는 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사실상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메인 이벤트' 행사로 대두될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여론조사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6월 출마선언과 동시에 지금까지 줄곧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더 힐'의 가장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34.5%의 지지율로 2위 테드 크루즈(15.5)에 멀찌감치 앞서 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3%,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2.5%로 뒤를 이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2위로 선전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8.5%로 5위에 머물렀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뉴햄프셔에서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압승을 거뒀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에 비교적 부정적인 보도로 일관해 왔던 '보수언론' 폭스뉴스는 특별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뉴햄프셔를 거머쥐면서 대통령 될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뉴햄프셔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특히 트럼프는 중도보수와 보수층을 비롯해 모든 연령대의 표심을 잡았다. 트럼프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머쥐면 경선 레이스가 일찌감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공화당 후보군은 지난해 17명에서 13일 현재 6명으로 확 줄었다.

이 가운데 루비오 상원의원의 활약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비오는 지난 6일 같은 대답을 네 번이나 반복하면서 '로봇 루비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어 기가 꺾인 모습이다.

루비오는 유세장에서 "결코 그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는데, 과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뉴햄프셔에서 버니 샌더스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20일 열릴 네바다 코커스도 큰 관심을 모은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선전하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을 거둔 샌더스가 과연 네바다 코커스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가난한 페인트 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학창시절에 '청년사회운동' 회원으로서 인권운동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줄곧 사회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샌더스는 가장 최근 워싱턴프리비컨 여론조사에서 45%로 힐러리와 타이를 기록했다.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

수퍼 화요일은 2월 또는 3월 상당수의 주가 프라이머리 선거를 치르는 날을 가리킨다. 사실상 대선의 첫 번째 전국적 당선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날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수퍼 화요일 선거에 참여하는 주는 앨라배마, 앨라스카, 아칸소, 콜로라도, 조지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버지니아, 와이오밍 등이다.

주요날짜

- 2월20일: 네바다 민주당 코커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

- 2월23일: 네바다 공화당 코커스

- 2월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

- 3월1일: (수퍼 화요일) 미국 여러개 주의 양당 프라이머리 및 코커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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