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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최지만, "호텔에서 귀신 봤다"

LA에인절스의 1루수 최지만(25ㆍ사진)이 원정 길에 나섰다가 귀신을 봤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전날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다.

최지만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따라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 게 느껴졌는데 침대에 귀신이 있었다.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고 말했다.

폭스 스포츠 뉴스에 따르면 LA에인절스 선수단이 묵었던 밀워키 피스터(Pfister) 호텔은 귀신이 자주 나타나는 걸로 이미 잘 알려졌다.

귀신 때문이었을까. 최지만은 다음 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 대타로 나섰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끝내 5대 8로 졌다.



최지만이 귀신을 본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미 여러 번 귀신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 귀신을 본 건 2011년. 최지만은 "밤에 잠을 자다 가슴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어 눈을 떴더니 귀신이 있었다"고 했다. 겁에 질린 최지만은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었다. 밤마다 잠을 설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귀신과의 만남은 더 아찔했다.

최지만은 "나를 끌어 안더니, 귓가에 뭐라고 속삭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벌써 여러 번 겪은 일이다. 귀신을 본다고 경기를 망치지는 않는다. 이젠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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