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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새 과제 '몸쪽 위협구' 극복한다

시카고 W전부터 사구 2개 나오며 견제
투수들이 스윙폼 무너뜨리려고 구사
추신수도 시달려…"MLB 적응 과정"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최근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몸쪽으로 날아드는 위협구와의 싸움이다.

박병호는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 첫 경기에서 상대 투수 네이트 존스가 던진 시속 96마일(약 154㎞)짜리 투심패스트볼에 왼팔꿈치를 스치듯 맞았다. 이튿날에는 더 아픈 곳을 맞았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박병호는 1루까지 걸어나갔지만 1회 말 조 마우어와 교체됐다.

하루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병호는 9일 경기에선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으로 떨어졌다.

몸맞는 공의 여파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MLB는 몸쪽 스트라이크에 상당히 인색하다. 그럼에도 한국이나 일본보다 몸쪽 공을 더 자주 구사한다. 타자의 공포심을 자극해 움츠러들게 만들면서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전략이다.



1962년 LA 다저스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돈 드라이스데일은 "몸쪽으로 붙는 타자는 내 할머니라도 맞춰버리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박병호가 맞았던 두 공도 그랬다. 존스는 3볼에서 가운데가 아닌 몸쪽으로 던졌다.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스윙 폼을 무너뜨리려는 노림수였다. 세일은 자신의 장기인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바짝 붙였다. 말 그대로 상대를 압박하는 '위협구'였다.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 투수들은 투심이나 싱커를 많이 쓴다. 이 공은 타자 몸쪽으로 붙어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낯선 광경은 아니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 덕분에 추신수는 통산 몸맞는공 110개로 현역 선수 중 7위다. 추신수는 그 과정을 이겨내면서 톱클래스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선우 위원은 "박병호는 이미 KBO리그에서도 몸쪽 공을 많이 상대해봤다.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팔로스루하는 오른손을 놓고도 안타를 때려내는 기술도 익혔다. MLB에서 자리잡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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