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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무리 하기…교훈 보다 사건·인물 내용을 설명해라

화려한 어휘·유명 문구 없는
단순하고 깊은 문장 더 눈길
기본 가이드라인 숙지 필수
수상·클럽활동 나열 피해야

12학년 학생들과의 대입 에세이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한 에세이 작업은 이미 UC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 에세이까지 초고를 마친 상태일 것이다. 물론 조기지원자들은 이미 지난 11월 1일 전에 완성된 공통지원서 에세이를 접수했을 터이다.

대입 지원서 마감이 UC는 11월 말, 사립대학은 12월 말쯤이라는 생각에 학생들은 물론이고 부모조차도 아직 급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뒤로 미뤄두고 있다면 서둘러 지망대학의 에세이 주제라도 찾아볼 것을 권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무려 4개나 써야 하는 UC 에세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좋은 주제 하나를 골라 공통지원서 에세이로 보충, 완성한다면 가장 만족할만한 수준의 에세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일단 시작해보면 알겠지만 지원서 에세이 작업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에세이에 대한 비중이 점점 커지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다시 말하지만 대학지원서 작성시 에세이를 쓰는 일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학생들은 한결같이 '눈에 띄는' 에세이를 써서 입학 사정관들의 시선을 끌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입학 사정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에세이는 비슷한 학교 성적(GPA)과 대입 시험점수(SAT/ACT)를 가진 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이들의 능력의 차이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합격을 예상했던 학교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대다수가 이 에세이를 신중히 작성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대학마다 에세이 작성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점부터 지키지 않는 학생도 종종 있다.

우선 에세이의 토픽, 즉 무슨 내용을 쓰는가 가 중요하다. 입학 사정관들이 하나의 에세이를 읽기 위해 소요하는 시간은 불과 몇 분이다. 때문에 에세이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흥미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 읽고 싶다'는 욕구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은 에세이의 첫 번째 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칫 흥미 위주의 내용으로 일관하다가는 애초 에세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가 무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심 줄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에세이는 또한 구체적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중에 하나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멋을 내려다 정작 해야 할 얘기는 하지 않고 주변만 돌다 마는 것이다. 이런 경우의 에세이는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까지 읽기도 전에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에세이에서 멋을 부린다는 얘기는 이야기 흐름에 맞지 않는 유명 문구를 끌어 쓴다든가 아니면 화려한 어휘를 마구 사용한다든가 한다는 의미다. 오히려 소박하면서도 심플한 에세이가 (하루에도 수십 장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부담없이 와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야기 흐름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사건 인물 등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 자신이 깨달은 교훈이 무엇인지를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그러한 교훈을 준 사건이나 인물 계기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자신이 받은 교훈을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였던 지까지도 나오면 좋다.

학생들이 저지르기 쉬운 또 하나의 실수는 자신의 화려했던 고교생활을 얘기하려다 보니 자신이 활동했던 각종 클럽과 각종 수상경력 등을 빠짐없이 나열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입학 사정관들은 에세이를 읽으면서 지원자가 말하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모른 채 넘어갈 수 있다.

에세이의 중요성은 한 장의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화장과 액세서리보다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인격과 정신세계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울러 에세이의 역할은 지원서에 적힌 것 외에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긴 문장도 좋지 않다. 문장 혹은 단락이 너무 길면 입학 사정관들은 지루한 나머지 끝까지 읽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문장은 10~20 단어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한 단락 안에는 적당한 길이의 문장이 3개 정도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본론으로 곧장 들어가는 에세이가 훌륭한 에세이다. 서론이 너무 길다 보면 본론에서 충실할 수 없다. 너무 입학 사정관들을 상대로 편안한(casual) 대화법도 좋지 않다. 또한, 지나치게 수동적 구사법도 피해야 한다. 특히 'am' 'is' 'were' 등의 'to be'동사를 너무 자주 사용할 경우 수동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 쉽다.

단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스펠링이 틀릴 경우 혹은 잘못된 정보를 줄 경우 에세이 전체 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

에세이는 입학 사정관들에게 자신을 직접 보일 수 있는 도구다. 자신의 가장 진실한 부분, 가장 본인다운 모습을 에세이를 통해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앞서 강조한 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에세이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쫓기다 보면 위에 나열된 주의할 점을 모두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원장 /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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