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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얼(NEWL) 한국어 시험…대입에서 AP과목 수강과 동일한 가산점 인정

독해력·듣기·작문·듣고 말하기 평가
4~5월 응시 가능…필수과정 들어야

한국어 AP 시험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어 시험이 제시돼 한인 학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바로 미국국제교육위원회(ACIE)에서 제공하는 '외국어국가시험(NEWL·이하 뉴얼)'이다. ACIE는 지난 4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교육자 세미나에서 뉴얼 시험에 한국어가 추가됐다고 알렸다. 특히 이 시험은 이미 AP시험을 관장하는 칼리지보드의 승인도 받은 상태라 대입 진학시 AP과목을 수강한 것과 똑같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UC에서 최근 뉴얼 한국어 시험 점수를 '가중학점(Weighted GPA)'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승인해 대입 지원시 AP 대용으로 학점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렇다면 뉴얼 시험은 어떤 건지, 한국어 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는지 소개한다. 장연화 기자

◆뉴얼시험이란

미국국제교육위원회(ACIE)에서 42년전 세계에서 이용되는 주요 외국어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개발된 시험이다. ACIE는 시험문제 개발은 물론, 교사 트레이닝, 온라인 평가, 국제 학업교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개발된 외국어 시험은 국방부 등 연방정부 및 미외국어교사협의회(ACTFL)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또 칼리지보드도 AP시험 대용으로 인정하고 있다.



ACIE의 댄 데이비슨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UCLA와 하와이 주립대 등 다수의 대학들이 뉴얼 시험을 입학 사정이나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배치시험으로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것을 고려중"이라며 "한국어 시험이 빨리 보급될 수 있도록 각 주요 대학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가주에서는 어바인에 있는 옥스포드아카데미가 뉴얼 한국어시험을 도입했다. 지난해 뉴얼 한국어 시험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결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자 올해부터는 정식으로 한국어 시험으로 채택하고 있다.

옥스포드아카데미 한국어반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김 교사는 "UC에 학점 계산시 '가중학점(Weighted GPA)'을 받을 수 있는 과정으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한국어를 중단했던 학생들이 다시 한국어반에 등록해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옥스포드아카데미는 한국어 아너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시험 구성·채점 평가

시험시간은 쉬는 시간 15분을 포함해 3시간이 걸린다. 시험 분야는 ▶독해력 평가(60분) ▶듣기 평가(45분) ▶작문(30분) ▶듣고 말하기(30분)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시험 점수는 AP 시험처럼 1~5점까지 채점한다. 예를 들어 3점을 받으면 대학에서 3학기 학점을 인정받아 2학년 1학기부터 수강이 가능하다. 4점일 경우 4학기, 5점은 5학기 학점을 인정받아 3학년 과정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독해력 평가(Reading Comprehension): 독해 영역은 짧게 구성된 본문마다 객관식 문제 1~3 개를 제시하고 있다. 본문 유형과 단락 길이는 공지사항이나 일정, 팜플렛 등 다양하게 나온다. 주제와 문안은 고등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내용을 위주로 개인 정보, 기본 욕구, 사회 협약, 일상 업무, 또는 공식 발표 내용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된다.

-듣기 평가(Listening Comprehension): 객관식 형식으로 문제가 제시되는 듣기평가 부문은 독해력 시험과 거의 유사하다. 본문 읽기, 대화, 공지 사항, 라디오 클립 또는 보고서를 듣고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응시자는 대화나 독백을 듣고 이에 대한 뜻을 맞추면 된다. 주제는 개인 정보나 기본적인 욕구, 사회 협약, 일상 업무 내용 또는 언론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보고서나 인터뷰, 짧은 강의 및 뉴스 항목에 소개된 이슈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작문(Presentational Writing): 외국어교사/언어국제시험위원회(ACTFL/LTI)에서 관리한다. 필기 평가는 수 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진행한다. 응시자는 적절한 미디어를 사용하여 제시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정보나 개념, 아이디어를 청취자나 독자, 시청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평가자는 응시자가 주제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서술하는 방법을 평가한다.

-듣고 말하기(Interpersonal Listening/Speaking): 이 부문도 외국어교사/언어국제시험위원회(ACTFL / LTI)에서 관리한다. 한국어 말하기 평가는 남녀 응시자별로 버전이 다르다. 응시자는 말하기 회화에서 정보, 반응, 감정 및 의견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평가받는다.

◆시험 기간 및 응시 자격

시험은 1년에 한 번 4월에서 5월사이에 응시할 수 있다. AP 서브젝트 시험과 같이 일정 수준의 한국어 수업을 마쳐야 한다. 응시자의 필수 수강 코스는 ▶현재 고등학교 한국어반 레벨 4를 선택하거나 ▶2년이상 한국어반에서 수강했거나 ▶한국어반이 없는 학교에 재학할 경우 한국어 온라인 코스 4를 수강해야 한다.

세계한인교육자총연합회의 김성순 공동 회장은 "한국어 수업이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공부해 시험을 치르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AP 못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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